무려 2년1개월만에 가요계에 아이유가 뜬다. 본업인 가수로서 신보를 발표하게 된 것. 아이유는 음원을 냈다하면 차트를 강타하는 ‘차트계 탑 티어’인 만큼, 그룹 방탄소년단 뷔까지 등장하는 이번 신보에 가요계도 긴장한 분위기다.
아이유는 지난 15일 0시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선공개 싱글 발매를 알리는 17초 분량의 무빙 포스터를 공개했다. 그러면서 오는 24일 신곡을 발표한다고 깜짝 공개했다. 신곡명은 ‘러브 윈즈 올’(Love wins all)이다.
무빙 포스터에서 아이유는 강렬한 붉은 조명을 배경으로 어딘가를 응시한 모습이었다. 어딘가를 보고 놀란 듯하지만, 아이유만의 처연하면서도 아련한 눈빛과 눈물은 보는 이로 하여금 시선을 단번에 집중시켰다.
아이유가 신곡을 발표한 것은 지난 2021년 12월29일 발매한 ‘조각집’ 이후 약 2년1개월 만이다. 더불어 이번 신곡 메인 포스터에는 뷔가 나란히 앉아 있어 더욱 기대감을 높였다. 아이유는 형용할 수 없는 장소를 배경으로 캠코더를 들고 뷔를 찍고 있는 모습이며, 뷔 역시 아이유의 캠코더를 응시하고 있다. 특히 ‘나의 이 가난한 상상력으론 떠올릴 수 없는 곳으로’라는 문구가 이 곡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 두 사람은 어떤 사연을 갖고 있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내게 했다.
뷔와 더불어 이번 메인 포스터에는 엄태화 감독의 이름까지 담겨 대중의 기대치를 한껏 끌어 올렸다. 엄태화 감독은 지난해 개봉한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로 384만 관객 동원하며 흥행과 평단의 호평을 동시에 이끌어낸 인물이다. 아이유는 이번 신보에서 영화적 연출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돼 그 결과물에 더욱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아이유의 이번 신곡은 장기가 차트 섭렵을 예상케 한다. 신곡 발표가 2년만이라는 점과 더불어 뷔와 엄태화 감독의 시너지까지 더해져 그 어느때보다 기대감이 크기 때문이다.
전작인 ‘조각집’은 스페셜 앨범인데다 음악 방송, 홍보가 없었음에도 각종 음원 차트 1위를 달성했다. 또 2021년 발표한 정규 5집 ‘라일락’은 선공개곡 ‘셀러브리티’를 비롯해 타이틀 곡 ‘라일락’으로 그야말로 돌풍을 일으켰다. ‘셀러브리티’는 3시간만에 멜론 차트 1위를 달성했고 멜론 주간 차트에서 6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라일락’ 역시 음원 차트 1위를 차지하며 아이유 돌풍을 이어갔다. 이 해에 ‘셀러브리티’는 가온 연간 디지털 차트 1위 및 멜론 연간 차트 1위를 차지했으며 각종 음원 차트 연간 차트 정상을 차지하는 화력을 보였다.
전작 활동과 더불어 아이유는 2010년대 가장 사랑받은 솔로 가수로 꼽힌다. 2010년대 멜론 연간 차트에서 톱10에 4곡, 톱100에 11곡을 보유하고 있으며 가온차트에서도 1위를 가장 많이 기록한 가수가 바로 아이유다. 이 차트의 2위 역시 아이유라는 점에서 그의 음악적 파워는 독보적이라 할 수 있다.
매 앨범마다 엄청난 성과와 기록, 화제성을 몰고 온 아이유인만큼 그의 이번 깜짝 컴백 소식은 가요계를 긴장케 만들고 있다.
한 가요 관계자는 뉴스1에 “차트에서 강세를 보이는 가수나 그룹이 등장할 경우 날짜를 조율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면서 “특히 같은 유통사일 경우 서로 암묵적인 배려 속에 날짜를 정하는데, 이번 아이유 컴백 주간에도 마찬가지로 일정 조율이 있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다른 관계자는 “워낙 컴백이 쏟아지다 보니 오히려 신경쓰지 않는 팀들도 조금씩 생기고 있다”며 “그럼에도 여전히 음악방송 1위를 노리는 그룹이나 차트에서 강세를 보이는 가수들 대부분은 (음원 파워가 있는 가수와) 같은 주간 컴백을 최대한 꺼리며 일정을 조율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한편 아이유는 오는 3월부터 한국을 시작으로 월드 투어 ‘H.E.R’을 개최한다. 서울을 시작으로 요코하마, 타이베이, 싱가포르, 자카르타, 홍콩, 마닐라, 쿠알라룸푸르, 런던, 베를린, 방콕, 오사카, 뉴어크, 애틀란타, 워싱턴D.C, 로즈몬트, 오클랜드, 로스앤젤레스 등까지 곳곳을 찾는다. 아이유가 투어를 펼치는 것은 지난 2019년 이후 5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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