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 선우은숙, 이영화, 서정희, 김국환이 출연해 ‘여보, 돈 좀 모아놓은 거 있어?’라는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이날 서정희는 “저는 사기도 많이 당하고 사인도 수도 없이 해서 이혼할 당시 9등급의 신용불량자였다. 그 회복 기간만 10년이 걸렸다”고 털어놨다.
서정희는 “이혼을 당하고, 어느 날 피부 관리 매장을 방문했는데 전혀 모르는 분이 팬이라고 제게 다가온 사람이 있었다. 저랑 동갑이라고 했는데, 다음날 페라리를 타고 우리 집으로 왔다”며 “나보고 ‘왜 돈을 안 벌고 이러고 있냐’고 하더라. 그래서 ‘돈 벌 줄 모른다’고 했더니 ‘돈을 벌어서 그 이자로 관리를 해야지’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자기한테 돈을 주면 돈을 불려주겠다더라. 그러면서 다이어리를 보여줬는데, 스케줄표가 가득했다. 신기했다. 은행 계좌 정리해놓은 것도 빽빽했다”며 “자꾸 자기한테 돈을 달라길래 잃어버리는 셈 치고 1000만원을 줬다. 그랬더니 바로 다음 달에 선이자를 떼어가고 돈을 줬는데, 300만원을 줬다. 그래서 돈을 받으려고 별 짓을 다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그 사람에게 끌려다니게 됐다는 서정희는 “월요일부터 매일 전화를 하면 갖은 핑계를 댔다. 그런데 회사를 찾아가보니 규모가 또 엄청나게 컸다. 알지 못하는 이야기를 하면서 혼란스럽게 했다”며 “또 차는 4대나 있었다. 나중에는 내게 ‘연말 되면 인사할 데 많지. 상품권을 사야한다’고 하더라. 1000만원 어치 상품권을 700만원에 살 수 있다길래 혹했다. 300만원을 벌 수 있는거였다”고 말했다.
서정희는 “사실 놀랐지만 너무 좋았다. 하지만 돈이 없었다. ‘돈이 없다’고 했더니 있는 돈을 다 털어오라더라. 그래서 500만원을 부쳐줬다. 그래놓고는 실물이라면서 상품권 사진만 보내줬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나중에는 되레 큰소리를 치며 적반하장으로 나오더라 ‘돈을 안 갚겠다고 한 것도 아니고 왜 날 괴롭히냐’며 화를 내기까지 했다고 밝힌 서정희는 ”나중에는 제가 무서워서 전화를 못 했다. 너무 혼나니까“라며 끝까지 돈을 다 돌려받지 못했다고 털어놔 모두를 탄식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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