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에 쌓인 눈으로 커피 음료를?…위더스푼 레시피 화제

  • 뉴시스
  • 입력 2024년 1월 24일 12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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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더스푼, 눈으로 '스노우 솔트 초코치노' 만든 영상 올려
530만 조회수로 화제 몰이…"눈은 더럽다" 부정적 의견도
위더스푼, 눈 녹여 투명한 물 만드는 영상 올리며 반박
'적은 양은 괜찮다' '오염 위험 있다'…다양한 의견 제기

미국 배우 리즈 위더스푼이 눈(雪)을 활용한 음료를 선보인 후 미국에서 눈을 먹어도 되는지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위더스푼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자신의 틱톡 계정에 ‘스노우 솔트 초코치노’라는 음료를 만드는 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에서 위더스푼은 “최근 눈이 엄청나게 내려 눈을 활용한 요리법을 만들기로 결심했다”며 집 뒷마당 그릴 위에 쌓인 눈을 컵에 가득 담았다. 이후 그는 실내에 들어가 눈 위에 솔트 캐러맬과 초콜릿 시럽을 뿌리고 콜드브루 커피를 부었다. 위더스푼은 이 음료를 맛본 후 눈을 굴리며 “정말 맛있다”며 감탄했다.

이 영상은 24일 오전 기준 530만 회의 조회수를 달성하며 큰 화제가 됐다. 화제가 된 만큼 5000여 개가 넘는 댓글 가운데 눈을 먹는 것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표출한 댓글도 적지 않았다. 누리꾼들은 “눈 더럽지 않아?”, “모든 캐나다 엄마들은 아이한테 ‘눈 먹지 마. 더럽단다’라고 말한다” 등의 의견을 드러냈다.

위더스푼은 해당 영상에 달린 댓글에 직접 답하는 영상을 잇달아 올렸다. 일례로 한 누리꾼은 “눈을 투명한 컵에 담아 녹여줄 수 있어? 먹을 수 있을 만큼 안전한지 먼저 보고 싶다”는 댓글을 남겼다. 이에 위더스푼은 “정말 많은 사람들이 눈이 더럽다고 하더라. 그래서 뒷마당에 가서 눈을 유리컵에 담은 후 전자레인지로 열을 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유리컵에 담긴 투명한 물을 보이며 “투명하다. 나빠 보이나?”며 눈이 더럽다는 의견에 의아하다는 반응을 표했다.

또 다른 영상에서 위더스푼은 “눈 먹으면 안 된다. 심각한 질병에 걸릴 수도 있다”는 한 누리꾼의 반응에 자신이 어린 시절 수돗물을 마시며 자랐다는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이 영상에서 위더스푼은 “정화된 물을 마시면서 자라지 않았다. 우리는 수돗물을 마셨다. 더운 여름날엔 호스에서 흘러나오는 물을 먹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눈을 정화하란 말인가? 난 어떻게 하는지 몰라서 할 수 없다”며 유쾌하게 웃음을 터트렸다.

눈을 먹는다는 것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을 다룬 위더스푼의 영상들은 통합적으로 960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3만 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며 뜨거운 반응을 끌어냈다. 누리꾼들은 전반적으로 위더스푼에 공감하는 모양새다. 누리꾼들은 “34년간 눈으로 만든 아이스크림을 먹었고 아직 살아있다”, “1990년대의 여름에는 호스에서 흘러나온 녹슨 물을 먹고도 살아남았다. 눈이 나쁘면 얼마나 나쁘겠냐”, “규칙은 하나다. 노랗게 변한 눈만 먹지 않을 것” 등의 의견을 남겼다.

한편 23일(현지시간) BBC와의 인터뷰에 응한 미국 오리건 주립대 환경학 교수 스테이시 시모니치는 “눈이 도시가 아닌 곳에서 내렸고, 처음 몇 ㎝가 쌓일 때까지 기다린 다음에 먹었다면 괜찮다”고 말했다. 시모니치는 “갓 내린 눈은 대기 중 오염물질을 흡수한다”며 “사람이나 동물이 드문 지역에서 적은 양을 먹는 것이 가장 좋다”고 덧붙였다.

반면 영국 레딩대 대기과학 교수 폴 윌리엄스는 “눈이 땅에 떨어지면 훨씬 더 나쁜 물질에 오염될 위험이 있다”며 “위더스푼의 의견에 반대하고 싶지는 않지만 인간이 물을 정화하는 방법을 발명한 데는 이유가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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