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솔로·그룹 통틀어도 방탄소년단 '옛 투 컴' 이후 두 번째
뷔(V) 출연 뮤비, 공개 23시간 만에 1300만뷰↑
톱 가수 겸 배우 아이유(IU·이지은)가 2년1개월 만에 발매한 신곡 ‘러브 윈스 올(Love Wins All)’로 국내 최대 음원 플랫폼 멜론 ‘톱100’에 핫샷 데뷔했다.
아이유가 24일 오후 6시 공개한 ‘러브 윈스 올’은 이날 오후 7시 기준 멜론 ‘톱 100’에서 1위를 차지했다.
멜론 ‘톱 100’은 24시간 이용랑과 최근 1시간 이용량을 합산해 순위를 매긴다. 24시간 이용량이 반영되는 만큼 신곡이 발매 한 시간 만에 해당 차트 정상에 오르는 건 드문 일이다.
멜론이 이 같은 방식을 도입해 2021년 8월 차트를 개편한 이후 1시간 만에 ‘톱 100’에 오른 여성 가수는 아이유가 처음이다. 남녀 솔로·그룹을 통틀어도 2022년 6월 글로벌 슈퍼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옛 투 컴’으로 발매 1시간 만에 ‘톱 100’ 1위를 차지한 이후 두 번째다.
‘러브 윈스 올’은 같은 날 오후 11시 기준에서도 ‘톱100’ 1위를 달리며 일간 차트 1위도 예고했다.
이날 0시에 유튜브에 공개된 ‘러브 윈스 올’ 뮤직비디오 조회수는 같은 날 오후 11시 기준 1300만회를 넘겼다. 방탄소년단 멤버 뷔(V)가 지난달 입대 전에 출연했다. 뷔가 음원을 피처링한 건 아니지만 뮤직비디오에 힘을 실으며 지원 사격한 만큼 ‘러브 윈스 올’의 해외 차트 성적도 기대를 모은다. 아이유의 ‘러브 윈스 올’은 미니멀하고 빈티지한 피아노 인트로로 운을 띄워 맥시멈 한 아웃트로에 이르는, 기승전결이 확실한 발라드다. ‘비밀’, ‘이름에게’, ‘러브 포엠(Love poem)’, ‘아이와 나의 바다’ 등 아이유의 대곡 발라드 시리즈의 바통을 이어 받는다.
본래 신곡 노래 제목은 ‘러브 윈스’였다. 하지만 성수자 커뮤니티에서 아이유가 ‘러브 윈스’라는 곡 제목을 사용하면, 이 말이 원래 가진 의미가 퇴색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지난 2015년 미국 연방대법원이 역사적인 동성결혼 합헌 결정을 내린 직후 성소수자와 이들의 지지 단체가 ‘러브 윈스’(Love Wins·사랑이 승리했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환호했기 때문이다. 목숨까지 걸고 투쟁 끝에 얻은 슬로건인데, 아이유 같은 영향력이 큰 스타가 헤테로(이성애자) 시선으로 해당 용어를 쓰면 동성애자를 타자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아이유와 이담엔터테인먼트는 이런 우려를 받아들여 제목을 변경하는 유연함을 보여줬다. 노랫말은 아이유가 단독으로 썼는데 세상의 혐오에 대한 아이유와 팬덤 유애나의 연대와 지지를 노래했다. 작곡과 편곡은 안테나 소속 프로듀서 겸 작곡가인 서동환이 맡았다. 스트링 편곡이 강점인 그는 아이유의 ‘겨울잠’, 아이유가 부른 강승원 음악감독의 ‘마더 네이처(Mother Nature(H₂O)’ 편곡도 담당했다. 아이유의 웹 콘텐츠 ‘아이유의 팔레트’ 하우스 밴드에서 건반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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