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 출연한 팝핀현준은 “많은 사람에게 ‘장가 참 잘 갔다’는 얘기를 듣는다. 그럴 때마다 황당하다”고 털어놨다.
팝핀현준은 결혼 후 사람들이 아내 박애리와의 불화설을 기대했다며 “잘 사는 모습을 보여줬더니 ‘원래 그런 애가 아닌데 아내 잘 만났네’ 이렇게 말하더라”라고 속상함을 토로했다.
결혼 14년 차라고 밝힌 박애리는 “아직도 무례한 언사를 하는 사람을 굉장히 많이 만났다. 결혼 후 한 방송에 나갔는데, 결혼 기피 직업군 1위로 댄서가 뽑혔다는 거다. 팝핀현준이 (그 방송에) 나갔는데 저희는 (좋지 않은 이유로 출연을 요청한 사실을) 몰랐다. 그냥 부부로 나와달라고 해서 나갔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일화로 팝핀현준은 “방송 끝나고 나왔더니 프로듀서가 ‘둘은 참 희한한 만남인데, 현준아 (결혼생활) 얼마나 갈 거 같냐? 1년 안에 이혼하는 거 아니냐?’ 이러더라. 그런 농담을 주고받을 사이도 아니었다. 처음 만난 사이였다”고 전했다.
팝핀현준은 가장 상처받은 일화로 결혼 후 박애리의 지인이자 한 권위자에게 인사 갔던 때를 회상했다. 그는 “박애리가 음식을 가지러 자리를 비우고 선생님이랑 저랑 둘이 있는데 갑자기 ‘야!’하더라. 그러더니 ‘너 결혼하고 박애리 돈이랑 네 돈이랑 섞지 마’ 이러더라. 근데 박애리가 들어오더니 얼굴이 변해서 ‘어때 밥은 맛있어요?’ 이러더라. 몰래카메라인가 싶었다. 어안이 벙벙했다”고 말했다.
열심히 춤을 추면서 단 한 번도 부끄러움 없이 살아왔다고 강조한 팝핀현준은 “내 인생의 모든 걸 부정당하는 기분이었다. 왜 이렇게 나를 안 좋게 보시는지”라고 속상해했다.
이들 부부에 대한 칭찬을 가장한 무례한 평가는 가족에게도 향했다. 13세 딸 남예술 양은 “‘네가 생각해도 아빠가 장가 잘 간 거 같지?’ 그러시는데 정말 속상하다. 두 분 다 똑같이 좋은데 한 명만 높여서 부른다”고 했다.
팝핀현준은 “우리 집에 촬영 온 방송 작가도 어머니한테까지 ‘당신 아들 장가 잘 갔다’고 말했다. ‘결혼 잘 시켜서 좋으시겠어요. 너무 화목하세요’ 이런 게 아니라 평가하는 거였다. 너무 황당하다”고 밝혔다.
동시에 호칭까지 다르다고 한다. 박애리는 ‘선생님’, 팝핀현준은 ‘팝핀현준씨’라고 부른다는 것이다. 팝핀현준은 “어쩔 땐 그냥 ‘팝핀현준!’이라고 부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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