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한 번쯤 이혼할 결심’ 4회에서는 이혜정 고민환, 정대세 명서현, 류담 신유정 부부가 ‘가상 이혼’ 후 각자의 삶을 시작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신유정이 친정 엄마와 오랜만에 오붓한 시간을 보낸 후 인터뷰에서 눈물을 흘리자, 이를 본 이혜정은 “저도 지나간 일이 하나 생각나서 마음이 짠하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혜정은 “옛날에 우리 남편이 속 썩일 때가 있었지 않나”라며 고민환이 불륜을 저질렀을 때의 이야기를 꺼냈다. 그러면서 “저는 정말 사는 동안 단 한 번도 싸우고 친정 가서 ‘엄마’ 해본 적이 없었다. 왜냐하면 너무 가슴 아파하시니까”라고 말했다.
이어 “근데 그 일이 딱 터지고 정말 갈 데가 없어서 전 대구 살고 엄마는 서울 사셨는데 제가 기차 타고 서울에 왔다. 아무 말도 안 하고 그냥 ‘엄마, 보고 싶어서 왔어’ 했는데 엄마는 벌써 아시더라”며 목메는 소리로 말했다.
이혜정은 “엄마가 밥을 얼른 막 지으시더니 갈치 큰 거 한 토막을 구워서 저한테 주시면서 ‘이거 따뜻한 밥 먹고 얼른 가거라. 네가 집에 가면 고 서방 와있을 거다’ 이러시더라”며 “엄마는 내가 왜 왔는지도 모르시면서 ‘얼른 가거라’ 하면서 저를 서울역까지 데려다주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엄마가 손잡아주시면서 ‘네가 네 자리 잘 지키고 있으면 고 서방이 너한테 미안하다고 할 거다’ 이러시면서 ‘잘 가거라’ 하셨다. 기차가 떠나는데 보니까 엄마 눈에 눈물이 툭 떨어지더라. 저는 그 이후로 절대 친정에 안 간다. 엄마의 가슴 아픈 눈물을 그때 제가 봐서”라며 눈물을 훔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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