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혁건 “교통사고로 목 부러져 전신마비…썩은 몸 매일 긁어냈다”

  • 뉴스1
  • 입력 2024년 2월 5일 15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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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CTS 내가 매일 기쁘게’ 갈무리)
(유튜브 채널 ‘CTS 내가 매일 기쁘게’ 갈무리)
더 크로스 김혁건이 밝은 모습으로 근황을 전했다.

4일 유튜브 채널 ‘CTS 내가 매일 기쁘게’에는 ‘장애 딛고 부르는 희망의 노래 | 가수 김혁건 | 내가 매일 기쁘게’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가수로서 전성기를 보내다 갑자기 들이닥친 교통사고로 힘든 시간을 보냈던 때를 언급했다.

그는 “전역 후 더 크로스 앨범을 준비하던 중이었다. (여자 친구와) 결혼 준비도 하고 행복하다고 생각하던 찰나에 사고를 당했다. 반대쪽에서 좌회전하던 차량과 정면충돌해서 목이 부러졌다”고 밝혔다.

(유튜브 채널 ‘CTS 내가 매일 기쁘게’ 갈무리)
(유튜브 채널 ‘CTS 내가 매일 기쁘게’ 갈무리)
이어 “1년 정도 (병원에) 누워있었는데 기사가 올라오더라. 사지마비, 전신마비 장애인이 됐다. 저는 ‘열심히 치료받아서 나아서 사회에 나갈 건데 왜 날 장애인이라고 썼지?’ 생각했다. 그 말이 너무 싫더라. 여자 친구 부모님이 그걸 보고 (결혼을) 반대할까 봐 받아들이기도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그는 사고 당시 상황에 대해 “제가 탔던 오토바이가 차와 정면충돌했고 목이 부러져서 숨이 쉬어지지 않았다. 구급차를 타고 병원에 실려 가게 됐다. 의사는 ‘살아날 수 없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불행 중 다행으로 살아났다”고 전했다.

투병 당시에 대해 김혁건은 “제가 아플 때는 온몸이 썩었다. 뒤통수, 엉덩이, 허벅지, 다리가 썩어서 매일매일 수술실에서 긁어내고 살이 썩다 보니까 혈액 투석도 했다. 정말 아프고 힘든 시간을 2년 넘게 보냈다”고 털어놨다.

이어 “해를 보기가 어려웠다. 어둠 속에서 지내다 보니까 해가 너무 그리웠다. 햇살을 받을 수 있다는 게 너무 행복하다. 아프고 죽고 싶은 시간이었지만 견디다 보니 기쁜 시간이 찾아온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서 “정말 힘든 시간을 겪고 계신 분들이 포기하지 않고 견뎌내면 분명히 좋은 날이 오지 않을까. 저도 견뎌냈으니까 조금만 더 견뎌내셨으면 좋겠다”며 희망을 주기도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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