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PD, 박명수 “왜 안 쓰니” 돌직구에 “프로그램 단가 낮아져”

  • 뉴스1
  • 입력 2024년 3월 4일 06시 47분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방송 화면 캡처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방송 화면 캡처
박명수가 김태호 PD와 나영석 PD에게 찾아가 직접 자신을 프로그램에 섭외해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김 PD는 섭외가 성사되기 어려웠던 현실적인 이유를 전했다.

3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사당귀’)에서는 방송인 박명수가 김 PD, 나 PD와 오랜만에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박명수는 김 PD에게 “넌 왜 나를 (프로그램에) 안 쓰니?”라고 물었다. 고심하던 김태호는 박명수에게 “쓰고 싶은데 나와보니까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유통할 때 맨 앞에 박명수가 있으면 프로그램 단가가 낮아진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김 PD의 솔직하고 단호한 말에 패널 김희철과 김숙은 “너무하다”, “이렇게까지?”라며 당황스러움을 드러냈다. 하지만 박명수는 오히려 “현실을 받아들여야 발전할 수 있다”며 김 PD의 말에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박명수는 나 PD에게도 찾아가 “나에 대한 생각은 좀 해 보셨냐”고 물었다. 이에 나 PD는 박명수에게 “형님이 ‘무한도전’ 들어가기 전에 저랑 작가랑 저 사람(박명수)이 대한민국에서 제일 웃긴다고 했다, 대한민국에 없는 캐릭터, 생각과 말이 뇌를 거치지 않고 나온다”고 하며 박명수의 독보적인 캐릭터를 언급했다.

이어 나 PD는 “근데 그걸 ‘무한도전’에서 만개하셨다, 저는 이 모든 게 운명이라고 생각한다”라며 “형님을 쓰기 싫어서 안 쓰는 게 아니다”고 덧붙이며 박명수의 부탁을 완곡히 거절했다.

또한 나 PD는 박명수에게 “20년 전 형님의 에너지는 기름으로 치면 가득 채운 에너지, 근데 그 기름을 ‘무한도전’에서 활활 다 쓰셨다”고 하자 박명수는 “(에너지) 남아있다, 내가 하이브리드”라며 끝까지 나 PD에게 미련을 드러냈다.

한편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는 일할 맛 나는 일터를 만들기 위한 대한민국 보스(우두머리)들의 자발적 자아 성찰 프로그램이다.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45분 방송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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