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화가 어머니를 암으로 떠나보낸 뒤 남편의 뇌종양이 찾아와 스스로를 책망했다고 고백했다.
지난 11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에서는 출연자 배우 박영규가 절친한 배우 강성진, 윤기원, 김정화를 초대해 요리를 대접했다.
김정화는 작년 초 뇌종양 판단을 받은 남편에 대해 “현재는 관리하면서 지내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추적 검사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 뇌종양을 발견하고 수술하게 되면 사망할 확률이 52%라는 얘기를 들었다”며 “살 확률이 죽을 확률보다 적었고, 운이 좋아서 살아도 90% 이상 무조건 장애 생긴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떠올렸다.
김정화는 “수술만 안 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마냥 기다렸다. 결과를 듣기까지 3개월을 걸렸다. 매일 밤 기도하며 우니까 나중엔 아이들도 심각하다는 걸 알게 됐다. ‘아빠 죽는 거냐?’고 물어보더라. 그렇게 시간을 보냈다”고 전했다.
김정화의 모친은 11년 전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결혼 전 엄마 암으로 보내고 남편을 만나 정말 행복한 가정을 이뤘는데 아프다고 하니 너무 충격이었다. ‘왜 내가 사랑하고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다 아플까. 나에게 문제 있는 건가?’하는 생각까지 하게 되더라”고 털어놨다.
그런 그에게 남편의 따뜻한 말 한마디는 큰 힘이 되어주었다. 그는 “남편이 어느 날 ‘우리는 모두 다 시한부인생이다. 언제 죽을지 모른다. 갑자기 내가 왜 이 병에 걸렸나 생각하지 말고 오늘 하루 더 소중하게 여기고 살았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그때 ‘나보다 현명하고 지혜롭고 어른이구나’라는 걸 느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남편이 아프고 나서 더 가족의 소중함을 깨달았다”며 고통의 시간을 보낸 뒤 가족은 더 단단해졌다고 전해 뭉클함을 안겼다.
김정화는 “부모님이 이혼하시고 아버지가 재혼하셨다. 재혼을 결혼 임박해 말씀하셨다. 난 아직 엄마로 받아들일 준비가 안 돼 있는데 통보하듯 들어서 싸웠다. 아빠가 행복했으면 좋겠는데 그렇게 가족이 되는 게 성급하다는 마음이 들어서 초반에 아빠에게 화도 많이 냈다. 나중에 생각해 보니 아빠 행복이 가장 중요한 거더라. 아빠만 행복했으면 좋겠다. 그 이후에 서로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정화는 “그러고 제가 결혼하면서. 남편 덕분에 더 자주 보게 되고 식사도 하고 여행도 가고. 누가 가족이 되는 게 너무 중요하구나 하는 걸 결혼하고 깨달았다. 매개체 역할을 하니까. 남편이 아직도 사랑한다고 예쁘다고 많이 말해준다. 아들들도 엄마 왜 이렇게 예뻐? 사랑해 매일 이야기해 준다. 아빠의 역할이 중요한 것 같다”고 남편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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