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화 “母 암으로 떠나고 남편까지 뇌종양…매일밤 울었다”

  • 동아닷컴
  • 입력 2024년 3월 12일 09시 34분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 방송 화면 갈무리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 방송 화면 갈무리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 방송 화면 갈무리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 방송 화면 갈무리
김정화가 어머니를 암으로 떠나보낸 뒤 남편의 뇌종양이 찾아와 스스로를 책망했다고 고백했다.

지난 11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에서는 출연자 배우 박영규가 절친한 배우 강성진, 윤기원, 김정화를 초대해 요리를 대접했다.

김정화는 작년 초 뇌종양 판단을 받은 남편에 대해 “현재는 관리하면서 지내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추적 검사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 뇌종양을 발견하고 수술하게 되면 사망할 확률이 52%라는 얘기를 들었다”며 “살 확률이 죽을 확률보다 적었고, 운이 좋아서 살아도 90% 이상 무조건 장애 생긴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떠올렸다.

김정화는 “수술만 안 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마냥 기다렸다. 결과를 듣기까지 3개월을 걸렸다. 매일 밤 기도하며 우니까 나중엔 아이들도 심각하다는 걸 알게 됐다. ‘아빠 죽는 거냐?’고 물어보더라. 그렇게 시간을 보냈다”고 전했다.

김정화의 모친은 11년 전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결혼 전 엄마 암으로 보내고 남편을 만나 정말 행복한 가정을 이뤘는데 아프다고 하니 너무 충격이었다. ‘왜 내가 사랑하고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다 아플까. 나에게 문제 있는 건가?’하는 생각까지 하게 되더라”고 털어놨다.

그런 그에게 남편의 따뜻한 말 한마디는 큰 힘이 되어주었다. 그는 “남편이 어느 날 ‘우리는 모두 다 시한부인생이다. 언제 죽을지 모른다. 갑자기 내가 왜 이 병에 걸렸나 생각하지 말고 오늘 하루 더 소중하게 여기고 살았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그때 ‘나보다 현명하고 지혜롭고 어른이구나’라는 걸 느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남편이 아프고 나서 더 가족의 소중함을 깨달았다”며 고통의 시간을 보낸 뒤 가족은 더 단단해졌다고 전해 뭉클함을 안겼다.

김정화는 “부모님이 이혼하시고 아버지가 재혼하셨다. 재혼을 결혼 임박해 말씀하셨다. 난 아직 엄마로 받아들일 준비가 안 돼 있는데 통보하듯 들어서 싸웠다. 아빠가 행복했으면 좋겠는데 그렇게 가족이 되는 게 성급하다는 마음이 들어서 초반에 아빠에게 화도 많이 냈다. 나중에 생각해 보니 아빠 행복이 가장 중요한 거더라. 아빠만 행복했으면 좋겠다. 그 이후에 서로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정화는 “그러고 제가 결혼하면서. 남편 덕분에 더 자주 보게 되고 식사도 하고 여행도 가고. 누가 가족이 되는 게 너무 중요하구나 하는 걸 결혼하고 깨달았다. 매개체 역할을 하니까. 남편이 아직도 사랑한다고 예쁘다고 많이 말해준다. 아들들도 엄마 왜 이렇게 예뻐? 사랑해 매일 이야기해 준다. 아빠의 역할이 중요한 것 같다”고 남편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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