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오늘 새로운 MC를 소개해볼랑께요. 남희석 아저씨, 얼른 나와 보쇼잉~.” ‘와아아아아~.’
12일 오후 전남 진도 제44회 신비의 바닷길 축제장에서 열린 ‘KBS 전국노래자랑 진도편’ 녹화장.
새 MC로 나선 방송인 남희석 씨는 촬영 전 마지막 리허설을 앞두고 무대 뒤편에서 주먹을 꽉 쥐고 있었다. 검은 정장 차림에 그는 첫 무대가 긴장한 듯 입술을 연신 깨물었다 놨다 했다. 주변에서는 스태프들의 ‘파이팅’ 응원이 이어졌다.
무대 위 노래자랑 참가자들의 한바탕 댄스 타임이 끝난 뒤 교복 차림의 여고생 참가자가 걸쭉한 사투리로 새 MC를 소개했다.
30년차 방송인이지만 전국노래자랑의 1일차 MC가 된 남희석 씨가 관객들의 힘찬 환호와 함께 무대에 올랐다.
무대에 오른 남희석 씨는 첫 마디로 “반갑습니다. 오늘 전국노래자랑 인사를 전라남도 진도군에서 이렇게 올리게 됐습니다”고 말한 뒤 90도로 고개 숙여 인사했다.
그는 “정식으로 다시 인사를 드린다. 전국에 계신, 또 해외에 계신 여러분, 저 멀리 바다를 누비고 계신 외항 선원 여러분, 씩씩한 우리 국군 장병 여러분 그리고 이 자리를 찾아주신 진도군민 여러분 반갑습니다. 그리고 멀리 전국에서 찾아주신 관광객 여러분 반갑습니다”라고 말했다.
특히 “송해 선생님께서 아주 오랜 세월 닦아주시고, 씩씩한 김신영 씨가 젊은 에너지를 가득 전국노래자랑에 채워 줬는데 누가 되지 않도록 앞으로 여러분들의 행복을 안방에 잘 전달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의지를 밝혔다.
남 씨가 본격적인 무대 소개에 앞서 “너무 떨린다. 사실 방송을 30년 했다고 해도 전국노래자랑을 송해 선생님께서 하신 것에 비하면 부족하다”고 말하며 다리를 덜덜 떨자, 관객들은 ‘남희석’ 이름을 연호하며 그를 응원했다.
남희석 씨는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다시 한번 인사한 뒤 하늘을 향해 “송해 선생님 감사합니다” 외치곤 무대 시작을 알렸다.
이날 본 녹화에서는 남희석 씨의 첫 방송을 위해 초특급 초대가수들이 줄을 이었다.
오프닝 무대는 가수 김국환이 맡았으며, 송가인과 유지나, 영기, 최영철 등이 무대를 꾸몄다.
남 씨는 녹화 전 <뉴스1> 취재진과 만나 “너무 떨려 잠을 한숨도 자지 못하고 오전 9시에 나왔는데도 재밌는 출연진들과 리허설을 하니 피곤함을 모르겠다. 현장 열기를 잘 전달하도록 하겠다”며 “환영해주셔서 감사드리고 앞으로 전국 어디든 불러만 주시면 달려갈 테니 많이 응원해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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