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안84가 연예계 데뷔 전 가족들의 잔소리를 못이 박히도록 들으며 스스로도 신세를 한탄했다고 떠올렸다.
20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대상84의 숨겨왔던 토크 실력! 풍비박산 유년 시절’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출연자 기안84는 “외동아들로 태어났다. 그런데 공부를 너무 못했다. 그래서 집안이 풍비박산 났다”고 태연하게 말했다.
이에 당황한 유재석은 “무슨 공부를 못했다고 풍비박산이 나냐. 속상할 수는 있지만 뭐 그렇게까지 되냐”고 되물었고, 기안84는 “풍비박산이 난다. 형은 안 났냐”고 되물어 웃음을 안겼다.
기안84는 “아들이 하나 있는데, 보니까 머리가 나빠”라고 설명하자 조세호는 “집안이 아니라 마음이 풍비박산 난 거다. 기대감에 따라 그럴 수도 있다”며 애써 이해하려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기안84는 “친구들이랑 비교하면 이해하겠는데, 비 형님이 그때 잘나갔다. 그때 한국 연예인 중 처음으로 세계 100대 인물로 선정되고 할리우드 영화에 출연하고 그랬을 때다. 자꾸 나를 비랑 비교하더라. 나보고 어떡하라는 거냐”라고 토로해 폭소를 안겼다.
그는 “‘내 친구 아들 공무원 됐다’ 정도면 이해하겠는데, 지금으로 치면 손흥민과 비교하는 거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또 기안84는 웹툰 연재 당시를 떠올리며 “그것만 하면 생활비가 부족했다. 그래서 낮에는 아동 미술학원 가서 아이들을 가르쳤는데 나중에는 픽업까지 시키더라. 봉고차를 끌고 아이들을 내려주고 집에 가서 웹툰 그리고, 저녁에는 입시 미술학원 가서 고등학생 수업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등학생들 수업을 하면서 사는 게 힘들지 않나. 그래서 내가 학생들에게 ‘내가 지금 서양화과 나왔는데 뭐 해먹고 살아야 될지 모르겠다’고 했다. 미대 가고 싶어 하는 애들한테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이거 뭐 해 먹고살아야 되냐 죽겠다’고 했다”고 솔직히 털어놔 다시 한번 폭소를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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