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강심장VS’는 ‘흐린 눈의 광인’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남규리, 이홍기, 조권, 정이랑, 윤수현 등이 출연했다.
이날 MC 전현무는 조권에게 “애절함의 원천이 상상 연애냐”고 묻자 조권은 “13살부터 연습생, 20살에 데뷔해 연애할 시간이 없었고 가사에 공감을 못 했다. 그래서 개인 가정사나 연습생 때 힘들었던 것들을 상상하면서 노래를 했다”고 떠올렸다.
조권은 “나도 당연히 연애를 해봤다. 안 했을 리가 없지 않나. 그런데 이제서야 그 감정들이 이해될 나이가 된 것 같다”며 “한 사람만 오래 만났다. 정말 그 사람을 사랑했던 것 같다”고 자신의 연애 경험담을 고백했다.
이어 “내 안에 끼가 넘쳐흐른다. 판 깔아주면 작두도 탈 수 있는 사람이다. 하지만 만약 그 사람이 ‘가수 안 했으면 좋겠다’ ‘평범하게 살자’고 하면 그럴 수 있겠다 싶었다”며 진심이었던 마음을 떠올렸다.
조권은 전 연인이 비연예인이고, 지금은 헤어진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사랑을 경험해 보니 연애와 이별을 겪고 녹음한 ‘이 노래’와 16년 전 불렀던 ‘이 노래’가 확실히 다르더라. 목소리를 들어보니 확실히 느껴지더라”라고 밝혔다.
끝까지 전 연인을 붙잡았다는 조권은 “1년 전에 헤어졌는데 헤어진 기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편지를 썼다”며 “소개해 줬던 친구를 통해 전달했다. 보고 싶어 했던 브루노 마스 공연 티켓도 두 장을 구해 보내줬는데 반송하더라”라고 해 모두를 탄식하게 했다.
이별 당시 전 연인을 동네에서 만났다는 조권은 “표정만 봐도 식었다는 걸 알지 않나. 저도 마음이 안 좋았지만 ‘이제 그만하자’고 얘기하는데 거짓말 안 하고 폭풍 같은 비가 오더라. 영화나 드라마에서만 보던 순간이 현실로 이뤄지니 나도 모르게 바짓가랑이를 잡았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이별엔 이유가 없었다. 긴 시간 만났어도 몇 년이 5분 만에 공중분해 된다. 그분과 결혼까지 하고 싶었다”고 털어놔 모두를 안타깝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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