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시리즈 '종말의 바보' 26일 공개
김진민 감독 "일부 편집…다 들어낼 순 없어"
배우 유아인이 넷플릭스 신작 ‘종말의 바보’로 돌아온다. 마약 투약 의혹이 불거진지 1년 2개월 만이다.
“한 번도 작품이 공개 안 될 거라는 생각은 안 했다. 배우 한 명의 문제를 이야기하려는 게 아니라 돌 맞을 작품이 아니다.” 19일 서울 용산구에서 열린 넷플릭스 드라마 ‘종말의 바보’ 제작보고회에서 김진민 감독은 유아인 마약 사건으로 공개되지 못했던 작품이 시청자를 만날 수 있게 된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넷플릭스 시리즈 ‘종말의 바보’는 한반도가 소행성 충돌 지대에 들어간다는 보도 이후 계엄령이 내려지고, 아수라장이 된 상황에서 아이들을 지키려는 중학교 교사 진세경(안은진)과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유아인은 진세경 연인 하윤상을 연기했다. 이 작품은 당초 지난해 중 공개될 예정이었으나 유아인이 지난해 2월부터 마약 투약 혐의으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되면서 넷플릭스는 ‘종말의 바보’ 공개를 무기한 연기했다.
김진민 감독은 “넷플릭스에 (공개) 할 거냐고 많이 물어봤는데, 계속 ‘모른다’더라. 그래서 한동안 공개될 지 알 수가 없었다”며 “다만 한 번도 이 작품이 공개 안 될 거라 생각 안 했다. 공개가 안된다면 이상하게 생각했을 것 같다. 배우 한 명의 문제를 얘기하려는 게 아니라, 돌 맞을 작품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부끄럽지 않게 만들었다. 이 작품의 주인은 배우와 스태프와 시청자들이다. 정말 열심히 했고 결국 함께 할 수 있는 운명을 맞이했다”고 말했다.
‘종말의 바보’는 유아인 분량 일부를 편집하긴 했지만 이야기 전개상 모두 잘라낼 순 없었다고 한다. 결론적으로 ‘종말의 바보’는 부분적 동행을 택했다. 김 감독은 “시청자들에게 불편을 줄 수 있는 부분을 손대기는 했다. 하지만 그 인물을 아예 들어내기는 어려웠다. 스토리텔링에 지장을 주지 않는 선에서 편집을 했으나 필요한 선에서는 유아인씨 부분이 담겨 있으니 양해해달라”라고 설명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