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성공으로 상당한 재력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배우 전원주(85)가 가족들에게 서운하다고 말했다.
2일 오후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는 62년 차 배우 전원주가 출연한 가운데 오은영 박사에게 고민을 토로했다.
전원주는 “나 혼자 산다고 생각해. 집 들어갈 때 외롭지. 벌써 올라갈 때부터 ‘혼자구나’ 하고 들어가. 겁이 나, 내가 혼자 있다가 무슨 일 당하면 어떡하나”라고 고백했다. 아울러 “집 문을 다 잠갔다가도 다시 열어 놓는다. 무슨 일 생기면 애들이 와야 하지 않나? 혼자 누웠다가도 ‘죽으면 어쩌지’ 한다. 죽음은 예고가 없다”라고 말했다.
전원주는 두 아들에게 합가하자는 말을 들어보지 못했다며 서운해했다. 그는 “난 같이 살았으면 하는데, 같이 살자는 아들이 없어. 내가 어려운가 봐. 아들 집에 가 보면 궁궐 같다. 방 다섯 개가 있고, 번쩍한다. ‘빈 방이 하나 있네’ 말했다. 살고 싶더라. 그랬더니 옷방을 한다는 거다, 나 오지 말라고”라면서 합가 제안을 거절당한 설움을 고백했다.
전원주는 두 아들, 며느리, 손주들에게 늘 용돈을 준다고 밝혔다. “집 청소를 해야 하거나 반찬이 떨어지면 그럴 때는 오라고 얘기한다, 내가 금일봉을 주니까”라고 전했다. 이어 “금일봉 주니까 온다, 받아먹는 맛에. 자식들 오래 보고 싶으면 돈봉투를 늦게 줘야 해. 돈 주면 금방 일어나서 가. 집에 오면 ‘언제 돈 주나’ 하는 애들 얼굴이 보인다”라고 털어놨다.
또 “(돈을 줬더니) 며느리가 돌아서서 돈을 세고 있더라. 그때 내가 ‘아~ 애들이 돈을 이렇게 좋아하는구나’ 알았지”라더니 “내가 엄마나 할머니로 안 보이고 돈으로 보일 때 속상하지”라고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제일 속상한 건 외로운 거다. 이러다 내가 가겠구나 싶으면서도 오래 살고 싶다”고 말했다.
오은영 박사는 “그 나이에 돈을 주실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커다란 기쁨이다. 자식을 성인이 되기 전까지 열심히 키우고 자립과 독립적으로 살아갈 수 있게 사랑으로 돕는다. 그런데 이미 중년에 접어든 자녀들 까지도 계속 부모의 역할을 고민하고 있다. 엄청난 사랑과 책임감”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부모가 너무 아끼고 알뜰하면 자녀는 다름대로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엄마가 너무 ‘절약’, ‘돈’ 하니까 자녀들은 오해할 수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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