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배성우(51)가 음주운전 처벌 이후 첫 공식 석상에 나왔다. 그는 “관심과 격려를 보내준 분들께 걱정과 실망을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고개 숙여 사과했다.
10일 오전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넷플릭스 드라마 ‘더 에이트 쇼’(The 8 Show)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드라마의 주연인 배성우는 “먼저 드려야 될 말씀이 있다. 사죄의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관심과 격려를 보내준 분들께 걱정과 실망을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제 개인적인 문제로 함께 작업하는 분들에게 폐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너무 두려웠고 죄송했다”고 말했다.
또 “이 작품은 많은 분들의 노력으로 함께 만들어진 작품이다. 제가 이 작품과 함께한 모든 분들께 누가 될 수밖에 없었지만 최대한 덜 누가 되고자 열심히 참여했다. 사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한재림 감독은 “감독으로서 배성우가 역할과 어울릴 것이라고 판단했다. 개인적으로 친한 형이기도 한 배성우가 진심으로 후회하고 반성하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지켜봤다. 사죄의 마음이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앞서 배성우는 2020년 11월 서울 강남구에서 지인과 술을 마신 뒤 운전을 하다 경찰 단속에 걸렸다.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호 취소 수준인 0.08%였다. 이로 인해 당시 출연 중이던 SBS TV 드라마 ‘날아라 개천용’(2020~2021)에서 하차했다. 이후 지난해 9월과 12월 각각 영화 ‘1947 보스톤’과 ‘노량:죽음의 바다’에 출연하며 복귀했지만 공식 석상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드라마 ‘더 에이트 쇼’는 배진수 작가의 웹툰 ‘머니게임’과 ‘파이게임’이 원작인 시리즈다. 8명의 인물이 8층으로 나뉜 비밀스러운 공간에 갇혀 시간이 쌓이면 돈을 버는, 달콤하지만 위험한 쇼에 참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뤘다. 영화 ‘관상’(2013) ‘더 킹’(2017) 등을 연출한 한 감독의 첫 시리즈 연출작이다. 배우 류준열·천우희·박정민 등이 출연한다. 오는 17일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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