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호중(33)이 뺑소니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가운데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김호중 & 프리마돈나’ 공연에 예정대로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전하자, 주최사인 KBS 측은 김호중을 대체할 출연자를 섭외할 것을 주관사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KBS 측은 16일 오후 공식 입장문을 통해 “5월 23일과 24일 예정된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김호중 & 프리마돈나’ 공연과 관련해 KBS의 입장을 밝힌다”라며 주관사인 ㈜두미르에 “양측의 계약에 따라 KBS의 명예가 훼손되지 않도록 성실한 의무 이행을 촉구했다”라고 했다.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타 슈퍼클래식: 김호중 & 프리마돈나’는 김호중의 개인 콘서트가 아닌, 세계 4대 오케스트라로 불리는 오스트리아의 빈 필과 독일의 베를린 필, 미국의 뉴욕 필, 네덜란드의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RCO) 현역 단원들이 연합해 하나의 팀으로 공연을 펼치는 무대다. 김호중은 23일 세계 3대 소프라노로 알려진 아이다 가리풀리나와 함께 오르며, 24일 마지막 공연에서는 미국의 유명 소프라노인 라리사 마르티네즈와 컬래버레이션 무대를 펼칠 예정이었다.
KBS 측은 “(당사는 ㈜두미르에) 5월 14일 다음과 같은 내용을 최고하였다”라며 “㈜두미르는 KBS의 명예가 훼손되지 않도록 조치를 이행하고, 당초 출연 예정 협연자인 김호중을 대체한 출연자를 섭외하여 공연을 진행해야 하며, 기존 공연대로 진행 시엔 KBS 주최 명칭 및 로고 사용을 금지한다는 등의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KBS는 “5월 20일 오전 9시까지 ㈜두미르의 공식 답변이 없는 경우 양측의 계약에 따라 주최 명칭 사용 금지 등의 조처를 할 예정”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쯤 신사동의 한 도로에서 진로 변경 중 마주 오던 택시와 접촉 사고를 낸 뒤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초 사고 이후 김호중 소속사 관계자가 자신이 차를 운전했다고 자수했으나 경찰 조사 결과 운전자는 김호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김호중은 사고 발생 다음 날 오후 경찰에 출석, 음주 측정을 했고 음성 판정을 받았다. 결과적으로 김호중은 ‘뺑소니 혐의’로 입건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후 김호중의 소속사 생각 엔터테인먼트의 이광득 대표는 15일 밤 뉴스1 단독 인터뷰 및 16일 오전 공식 입장을 통해 김호중은 술을 마지시 않았으며, 운전 미숙으로 사고가 난 직후 공황이 와 잘못된 판단을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사라진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와 매니저 대리 출석에 대해선 “현장에 먼저 도착한 매니저가 메모리 카드를 제거했으며, 소속사 대표인 저 이광득의 지시로 또 다른 매니저가 경찰서에 대리 출석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김호중의 친척 형으로서 그를 과잉보호하려다 생긴 일”이라며 “경찰 조사와 사후 처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호중은 개인 콘서트는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창원 공연은 오는 18, 19일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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