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 민희진 대표가 자신에 대해 하이브가 제시하는 증거가 모두 불법 취득된 것이며 일부 내용은 짜깁기된 것이라고 주장한 가운데 하이브가 이를 반박했다.
하이브는 19일 “당사는 어떤 자료도 짜깁기한 적이 없다. 적법절차에 의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음을 재판정에서 말씀드리고 원문을 제출했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그럼에도 “민 대표가 언론을 상대로 ‘불법취득한 자료’, ‘짜깁기한 자료’라고 거짓말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하이브는 “민 대표는 그간 선동적 언행과 감정적 호소로 사안의 본질을 가려왔다. 이번 입장문에서도 또 한 번 그런 의도를 드러내고 있지만, 수많은 증거와 팩트에 의해 본인의 의도와 실행이 드러나고 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러 투자자들을 어떤 의도로 접촉했고 끌어들일 생각이었는지는 민 대표의 대화록에 무수하게 남아있다”면서 “경영권 탈취 시도, 비이성적인 무속 경영, 여성 직장인과 아티스트들에 대한 비하 발언들이 명백한 증거로 남아 있다. 모두 회사를 이끌어갈 대표이사로서는 부적절하고, 매우 심각한 결격사유”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아티스트가 본 사안에 언급되지 않길 바란다면서, 아티스트와 본인의 관계를 부각시키며 직접적으로 끌어들인 행태 또한 매우 부적절하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뉴진스 멤버들과 뉴진스 부모들이 법원에 탄원서를 제출한 것에 대한 지적이다. 앞서 민 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최근 유튜버 등 일부에서 자진이 외모 품평 등 뉴진스 멤버들을 비하했다는 주장이 나온 것과 관련 짜깁기라고 반박했다. 또 최근 자신이 네이버와 두나무 고위 임원을 만나 어도어 인수를 제안했다는 일각의 주장에도 인수 제안을 한 적이 없고 사적인 만남이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어도어 임시 주주총회는 오는 31일 열린다. 민 대표 해임건이 안건이다. 민 대표가 하이브를 상대로 제기한 가처분 신청 관련 법원의 결론은 임총 전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전날 방시혁 하이브 의장도 민 대표의 개인적 악의를 강조한 탄원서를 내는 등 여론전이 치열하게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면, 하이브는 민 대표를 바로 해임하는 게 불가능하다.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기각한다면 하이브가 어도어 지분 80%를 가지고 있는 만큼, 해임은 수순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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