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마이 네임 이즈 가브리엘' 21일 첫선
"무도 이후 오랜만…출연료 30% 깎아"
박보검·지창욱·홍진경 등 72시간 타인의 삶
개그맨 박명수가 태국 치앙마이에서 솜땀 장수 ‘우티’로 변신한다. 김태호 PD와 ‘무한도전’(2006~2018) 이후 6년만에 재회, 3일간 타인의 삶을 살며 웃음을 줄 예정이다.
박명수는 20일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JTBC ‘마이 네임 이즈 가브리엘’ 제작발표회에서 “김 PD와 무한도전 이후 오랜만에 함께 하게 돼 기쁘다”며 “무한도전에서 특집으로 ‘타인의 삶’을 기획해서 동갑인 정형외과 의사 삶을 살았다. 오래 돼서 기억이 잘 안 나지만, 굉장히 힘들었다. 의사들 회의할 때 의학 용어가 나와서 당황스러웠다. 환우를 보호하고 치료하는데, 똑같은 마음으로 대했다”고 털어놨다.
“이번엔 태국 솜땀 장수로 분했는데, 가장으로서 공감대가 컸다. 진실된 속마음이 보여줬다. 한국, 태국, 미국이든 한 집안의 가장으로서 마음은 똑같이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출연료 30%를 깎고 출연했지만, 내가 얻은 게 더 많다. (부캐인) ‘차은수씨는 내 동생인데 많이 사랑해주고, 가브리엘에 집중해달라”고 청했다.
마이 네임 이즈 가브리엘은 아무도 나를 모르는 곳에서 세계 80억 인구 중 한 명의 이름으로 72시간 동안 타인의 삶을 살아가는 관찰 리얼리티다. 박보검은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합창단장 ’루리‘, 지창욱은 멕시코 데킬라에서 아가베 농부 ’삐뻬‘로 변신한다. 염혜란은 중국 충칭에서 훠궈식당 총지배인 ’치엔윈‘으로 분해 400인분 요리를 지휘한다. 홍진경은 아프리카 르완다 키갈리에서 스무살 모델 지망생 ’켈리아‘로 분해 패션쇼에 선다. 가비는 멕시코시티에서 거리의 악사 ’우시엘‘의 삶을 살고, 덱스는 조지아 트빌리시에서 와인 항아리 제조사 ’라티‘로 분한다. 래퍼 데프콘과 듀오 ’다비치‘(이해리·강민경)가 MC를 맡는다.
김 PD는 “처음 기획안에 쓴 출연진 중 거의 모든 분이 함께해줬다”며 “박명수씨는 타인의 삶 주인공이었는데, 정통성을 이어가고 싶어서 캐스팅했다. 그때나 지금이나 기획의도 관련 충분한 이해 없이 현장에 왔고, 촬영이 끝날 때까지도 이해를 못해서 재미를 줬다. 박명수씨가 처음으로 진실된 리액션·멘트를 보여줘서 당황스러우면서도 재미있었다. 가족들과 헤어질 때 눈가가 촉촉해지더라”고 귀띔했다.
지난달 첫 선을 보인 ENA ’눈떠보니 OOO‘과 콘셉트가 비슷한데, “올 연초에 유튜브에서 가브리엘 콘셉트를 얘기했다. 비슷한 콘셉트의 방송이 나온다고 해서 당황했지만, 콘텐츠 장르적으로 비슷한 게 많이 나온다. 아직 눈떠보니를 제대로 못 봤다. 클립 영상으로만 몇 번 봤는데, 아마 가브리엘을 보면 스토리텔링부터 스튜디오 분위기까지 상당히 다를 거라고 자신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사람들의 삶이 드라마보다 극적인 게 많다. 마지막 촬영까지 예상을 뛰어넘고, 예측불가한 이야기가 펼쳐져서 놀랐다. ’아이디어는 물고기와 같다‘고 하더라. 물고기는 누구나 잡을 수 있지만, 요리사 능력에 따라 요리는 달라진다. 가브리엘을 통해 타인의 삶을 맛깔나게, 하나의 재료로 여러가지 요리의 맛을 낼 수 있다는 걸 보여주겠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