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태산 “도박으로 일주일에 수십억 날렸다…아내와 별거 3년째”

  • 뉴스1
  • 입력 2024년 6월 24일 14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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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속풀이쇼 동치미’ 갈무리)
(MBN ‘속풀이쇼 동치미’ 갈무리)
배우 고태산이 도박으로 3억 원을 날린 사연을 전했다.

23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고태산이 ‘게임에 빠져 40억에 장모님 돈까지 잃었다’는 주제로 과거를 회상했다.

고태산은 “87년도에 연극을 시작했다. 결혼하고 백수로 살았다. 그렇게 살다가 약간 돈이 모아져서 종로 상가에서 금은방에서 중간 상인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거로 돈을 많이 벌었다. 미국 조지 허버트 워커 부시 시절에 전쟁이 나서 금값이 폭등해서 옆 가게 배달해 주는 수수료가 1000만 원이었다. 돈을 엄청 벌었다”라고 밝혔다.
(MBN ‘속풀이쇼 동치미’ 갈무리)
(MBN ‘속풀이쇼 동치미’ 갈무리)

그는 “내 가게를 만들어야 하지 않나. 상가 내는데 권리금이 꽤 됐다. 돈을 너무 벌다 보니까 정신 상태가 안 좋아지더라. 그러다 보니 도박하는 거다. 도매상끼리 카드 하자고 해서 해봤다. 내가 뭘 알아야지. 옆에서 하는 거 보고 하다가 순식간에 3억 원이 날아가더라. 3일 만에 3억 원이 날아갔다”며 80년대 후반에서 90년대 초에 일어난 일을 떠올렸다.

이어 “카드 게임을 해서 가게까지 다 날린 거냐”라는 최은경의 물음에 “다 날아갔다. 일주일 만에. 나중에 보니까 없더라. 금을 외상으로 당길 수도 없고 미수금을 받을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장모님한테 갔다. 다 날렸는데 5000만 원 그거로 시작해 봐야 열심히 하면 되겠지만, 올라갈 수는 없다”고 말했다.

고태산은 “아내에게 도박으로 다 날렸다고 얘기했냐”는 질문에 “어떻게 얘기하나 그걸. 거짓말했다. 금을 새로 들여오는데 조금 모자란다. 시세가 올라가니까 더 사놓자고 했다. 그래봐야 5000만 원이면 금 1㎏짜리 5개 정도밖에 안 된다. 다 무너지고 다 끝난 거다”라고 했다.

돈을 모두 잃은 사실을 솔직하게 털어놨다는 그는 “(장모님이) ‘고 서방’ 딱 한 마디 하시더라. ‘그냥 살아라’라더라. 장모님이 지금 87세 정도 됐다”고 밝혔다.

이에 박수홍은 “그 당시 돈 40억 원을 날리신 거냐”고 물었고 고태산은 “현재 시세로 (그렇다)”고 답했다.
(MBN ‘속풀이쇼 동치미’ 갈무리)
(MBN ‘속풀이쇼 동치미’ 갈무리)

그는 “금은방을 접은 후 어떤 일을 하며 살았냐”는 물음에 “할 게 없지 않나. 카바레에서 노래했다. 밤업소에서 사회 보고 손님이 주는 팁을 모아서 생활했다”면서 “(이후로는 노름을) 못했다. 지금도 그것만 보면 환멸이 온다”라고 털어놨다.

3년 전부터 아내와 별거 중이라고 밝힌 고태산은 “제가 미안해서 (집에서) 나왔다. 제가 어떻게 살겠나”라고 말했다. 재결합 가능성에 대해서는 “없는 거 같다. 지난 얘기지만 다시 한번 참회하고 죄송함을 느낀다”며 고개를 숙였다.

또 “아내한테는 할 말이 없다. 뭘 얘기하겠나. 미안하다고 얘기하면 눈만 깜빡거리니까. 저한테 지쳐버렸다. 완전히 돌아섰다”고 했다. 이어 “제가 너무 못 해줬기 때문에”라며 아내가 또 다른 삶을 살 수 있게 해주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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