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PD는 28일 오전 방송된 KBS 라디오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 출연해 DJ 박명수와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박명수는 “MBC 재직 시절 수십억 영입 제안을 받은 적이 있지 않나, 그 돈은 얘기하지 않겠다”라며 “저라면 그냥 갔을 텐데, 지켰던 이유가 뭐냐”고 질문했다.
이에 김 PD는 “나중에 더 큰 딜이 들어올 거라고 생각했던 것도 없지 않아 있었지만, 그때 당시만 해도 제가 하고 있던 ‘무한도전’ 콘텐츠 자체가 너무 재미있었기 때문에 그리고 그 시기 자체가 ‘무한도전’이 엄청난 화제를 일으키고 다음에 어떤 방향성으로 갈지 고민이 컸던 때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2013년 전후니까, 그때 이 자리를 비우자니 프로그램에 큰 타격을 줄 것 같고, 또 뭔가 열심히 하면 다시 또 우리가 반등할 수 있을 것 같은 타이밍이긴 했다”라며 “그때는 모든 신경의 집중을 프로그램에 쏟긴 했다”고 회상했다.
박명수는 “인간적인 내면의 갈등은 없었냐”고 물었고, 김 PD는 “갈등은 조금 있었다”라며 “있었는데 저는 근데 뒤에 뭐가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답했다.
또한 김 PD는 과거 MBC 부사장실 호출을 받은 것에 대해서는 “나영석 PD님 연봉이 얼마라는 기사가 났는데, 갑자기 바로 오라고 전화가 왔다”라며 “그래서 ‘지난 10년 넘게 이 콘텐츠에 대해 애를 썼으니 고민해 볼게’라고 하실 줄 알고 기대를 했는데 그때 하셨던 말은 ‘흔들리지 마’였다, 근데 뭐 저도 MBC에서 매년 성과에 대해서 인센티브도 받았기 때문에 크게 불만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태호 PD는 지난 21일부터 방송 중인 JTBC 예능 ‘마이 네임 이즈 가브리엘’ 연출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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