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식 “북파공작원 출신 父·北에서 어머니 가혹한 고문”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 캡처

코미디언 이용식이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에 딸 부부와 함께 출연했다.

4일 오후에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에서는 코미디언 이용식이 딸 이수민, 사위 원혁과 사선녀들 박원숙, 혜은이, 안소영, 안문숙을 찾아왔다.

이용식이 딸 이수민, 사위 원혁과 ‘뽀식이 유랑단’을 결성해 자매들과 만났다. 박원숙, 혜은이는 이용식과 사위 원혁의 ‘파트너’ 무대에 감동해 눈물을 보이기도. 지난 4월 결혼한 이수민과 원혁은 이용식에게 결혼을 허락받는 과정부터 결혼 후 합가 소식까지 방송으로 공개해 많은 화제를 모았다.

딸 부부와 합가 중인 장인 이용식을 향한 자매들의 잔소리가 쏟아졌다. 이에 사위 원혁이 “표현을 잘하는 수민이를 보며 사랑이 많은 집에서 나도 살아보고 싶었다”라며 해명에 나섰다. 이용식은 25년 후에 딸 부부를 분가시킬 계획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날 이용식은 황해도가 고향인 어머니표 이북식 꽃게 조림을 준비했다. 사선녀들은 환호했다.

이용식은 비극적인 역사로 인한 가슴 아픈 가족사를 전했다. 이용식의 아버지는 6·25전쟁 발발 1년 전, 홀로 월남 후 해군 첩보부대 군인이 되어 북파공작원으로 활동했다고. 그러나 아버지의 부재로 인해 당시 이용식의 어머니는 가혹한 고문을 당했다고 전해져 충격을 안겼다.

이용식은 이후 아버지가 남한군이 북진할 때, 고향에 있던 가족들을 대청도로 데려왔지만, 아버지의 독단적인 행동으로 인해 고통받은 어머니는 피란 후 20여년 간 대화를 단절했다고 안타까운 사연을 털어놨다.

이용식은 “북한에서 공연하지 말아라, 난 사살 1호가 되어있을 거다”라는 아버지의 유언에 따라 연예인이 된 후 북한 공연을 거절할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는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