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유언 지키려 수능 도전한 ‘재수생’…50일 만에 8등급→5등급 ‘인간승리’

  • 뉴스1
  • 입력 2024년 7월 8일 15시 59분


(채널A ‘티처스’)
(채널A ‘티처스’)
엄마의 유언을 지키기 위해 방황하던 삶을 정리하고 입대 전 재수에 도전한 한 학생의 눈물 나는 분투기가 감동을 안겼다.

7일 방송된 채널A ‘티처스’에는 공부를 해본 적이 없는 ‘노베이스’ 재수생 도전학생이 찾아왔다. 도전학생은 재수를 시작하며 삭발까지 할 정도로 공부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고등학교 시절 공부를 포기하고 방황했던 도전학생은 성인이 돼서야 대학에 가고 싶다는 목표를 가졌다. 도전학생의 아버지는 “네가 대학을 가겠다고 결심한 건 아빠한테도 좋은 일이다”라며 아들의 재수를 진심으로 응원했다. 도전학생은 서울 ‘2호선’ 라인의 대학을 가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그러나 도전학생의 성적표를 확인한 조정식은 “귀까지 빨개졌다”며 전례 없는 성적표에 당황했다. 정승제는 “너무 아깝다. 한 번도 9등급을 본 적이 없는데 딱 커트라인에 걸려서 안타깝게 8등급이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래도 영어가 5등급이라는 사실에 출연자들은 “영어는 희망이 있다”며 위로했지만, 조정식은 “실질적으로는 영어가 6~7등급 수준”이라며 기본부터 시작하라고 조언했다.

‘입시 전략 멘토’ 미미미누는 “성적에 거리 감각이 없다. 합격선도 모르고 지원하는 ‘우주 상향’이다. 이건 원서를 우주로 그냥 날리는 격”이라며 전략이라는 게 없는 도전학생의 지난 입시평을 전했다.

또 미미미누는 “올해 합격은 힘들다”고 냉정한 진단을 내렸다. 정승제 역시 “대한민국 남자들의 큰 축복은 군대를 가야 한다는 것이다”라며 장기 프로젝트로 ‘군수’ 준비를 추천했다.

(채널A ‘티처스’)
(채널A ‘티처스’)
‘5수생’에 군수 경험자인 미미미누는 “휴대전화도 사용 가능하고, 사이버 지식 정보방에서 인터넷 강의도 들을 수 있고, 간부의 응원도 있다”며 이를 적극 추천했다.

도전학생이 공부의 끈을 일찍 놓아버린 이유에는 아픈 사연이 있었다. 도전학생의 어머니는 도전학생이 초등학교 3학년일 때 림프종 판정을 받았고, 8개월간의 투병 끝에 결국 세상을 떠났다.

도전학생의 아버지는 “아이 엄마가 수학학원은 끊지 말라고 당부했었다”고 아내의 마지막 부탁을 떠올리며 마음 아파했다. 도전학생은 어머니가 계시는 수목장을 찾아가 “엄마가 원하던 공부 이제 열심히 할 거니까, 나 공부 포기하지 않게 도와달라고 했다”고 의지를 드러내 모두를 뭉클하게 했다.

정승제는 “엄마가 수학적 재능을 보셨던 거다”라며 수학 신경이 있는 도전학생에게서 희망을 찾았다. 결국 6월 모의고사를 앞둔 상황, 수학을 8등급에서 5등급으로 올리는 것을 목표로 설루션에 돌입했다.

중간 점검 등 과정을 거쳐서 시험 결과 당일 정승제는 불안에 떨며 어렵게 6등급을 예상했다. 조정식은 “7등급 안 나오면 은퇴해야 한다”며 정승제의 수학 인생이 걸려있다고 강조했다. 다행히 도전학생은 처음 목표대로 50일 만에 5등급을 받았고, 믿기지 않는 결과에 정승제는 감격의 눈물을 쏟았다.

장영란도 눈물을 흘리며 “어머니가 너무 좋아하시겠다”라고 한 마음으로 축하했다. 도전학생은 직접 스튜디오를 찾아와 정승제를 끌어안으며 선물과 손 편지로 감사의 인사를 전해 감동을 선사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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