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호중이 경찰 조사 중이던 지난 5월 노숙자 시설에 1500만원을 기부한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18일 서울역 노숙자 임시 보호시설에 따르면 김호중은 지난 5월 노숙자들의 아침 식사를 위해 운영비 1500만 원을 기부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호중은 애초 5월 중 해당 시설을 찾아가 노숙자 250명에게 아침 식사를 제공하는 봉사 활동을 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음주 운전 뺑소니 사건이 터졌고, 경찰 조사 등으로 이를 지킬 수 없자 운영 비용으로 1500만 원을 기부하게 됐다는 후문이다.
한편 김호중은 지난 5월 9일 본인 소유의 차를 운전하던 중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중앙선을 넘어 반대편에서 오던 택시와 접촉 사고를 냈다. 사고 이후 소속사 대표와 매니저들이 김호중의 음주 운전 정황을 없애기 위해 운전자 바꿔치기와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제거한 것이 알려지며 논란이 가중됐다.
이후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김태헌)는 지난 6월 18일 김호중을 특가법 위반(위험운전치상, 도주치상), 도로교통법 위반(사고후미조치), 범인도피 교사 혐의로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다만 김호중이 시차를 두고 여러 차례에 걸쳐 술을 마신 점을 고려했을 때 역추산 계산만으로 음주 수치를 특정하기 어렵다고 보고 음주 운전 혐의는 제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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