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안부 비율 이 정도로…” 외모 지상주의 풍자 영상 화제

  • 뉴시스
  • 입력 2024년 7월 29일 11시 38분


코미디언 강유미, 화성인X파일 패러디한 영상 올려
'외모 집착 화성인' 컨셉으로 외모 지상주의 풍자
"실제로 한국 외모 강박 심각" 네티즌 사이서도 화제

ⓒ뉴시스
코미디언 강유미가 tvN 예능 프로그램인 화성인X파일을 패러디해 외모지상주의를 풍자한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서 화제를 모았다.

영상에서 패러디된 ‘화성인X파일’은 비주류의 취미를 갖고 있거나 일반인과 다른 특징을 가진 사람을 ‘화성인’으로 소개하는 ‘화성인 바이러스’의 시리즈 프로그램이다.

그리고 지난 27일 강유미의 유튜브 채널에 ‘화성인X파일 - 외모 집착녀’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서 강유미는 ‘외모 집착 화성인 강요미’로 출연해 화성인으로서 보내는 하루를 보여주고 있다.

요미는 아침에 자로 얼굴 길이를 재며, 자신을 촬영하는 PD에게 “[이마:중안부:하관] 비율이 [1:1:0.8]이어야 황금비율이다”고 하며 “자신은 중안부(눈썹부터 코끝까지의 부위)의 밸런스가 깨진다”고 진지하게 고민했다.

이어서 “앞트임 하고 싶다”고 말한 뒤, 콧대에 빨래집게를 꽂아 눈 사이를 당겨 앞트임처럼 보이게 만들었다.

점심에 친구와 식당에 갔을 때는 “밥 먹을 때 입을 크게 벌리면 못생겨진다”는 이유로 김밥에 들어간 야채를 쌀알 크기로 잘라 먹기도 했다.

친구와 쇼핑할 때도 “이 옷은 스트레이트 체형이 어울린다”, “나는 승모근이 있어서 이 옷이 안 어울린다” 등으로 자신을 평가하고 “전신거울을 보니 자존감만 떨어진다”며 불평했다.

이후 성형외과를 찾은 요미는 지방 이식, 앞트임, 뒤트임, 밑트임, 콧대 수술, 입술 필러, 피부 리프팅, 흰자 표백 등을 요청하다가 갈비뼈 적출, 중안부 절단 등의 과도한 수술까지 요구했다.

잠들기 직전에는 “화장을 지우면 못생겨 보인다, 그래서 잠잘 때도 화장을 해야 한다”고 하며 2시간 동안 다시 화장하고 잠들었다.

이를 보다 못한 PD는 요미가 잠든 사이 그녀의 얼굴을 클렌징 솜으로 닦아 화장을 지운 후 방에 있는 화장품을 전부 숨겼다.

다음 날 아침, 잠에서 깨 거울을 본 후 “이건 내 얼굴이 아니다”고 소리 지르는 요미에게 PD는 “사람이 항상 예쁠 수는 없다, 요미 씨는 그 자체로도 아름답고 가치 있는 사람이다”라고 조언했다.

그러자 요미는 뭔가를 깨달은 듯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해 보겠다”고 답하고, 며칠 뒤 화장을 지운 쌩얼로 나타난다.

그러나 그녀는 “쌩얼도 예뻐야 진짜 미인이다”고 말하며 리쥬란(안면 주름 개선), 물광주사, 보톡스 주사 등을 맞으러 피부과에 가는 것으로 영상이 마무리된다.

해당 영상은 유튜브뿐만 아니라 X(구 트위터) 등의 SNS 플랫폼에도 알려졌고, “현실의 외모지상주의를 잘 표현했다”는 반응과 함께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 됐다.

특히, 영상에서 요미가 ‘중안부 비율’로 고민하는 장면이 주목받으며 “중안부 길이를 따지며 외모 강박을 경험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반응이 대다수였다.

또한, 유튜브 콘텐츠 중 외모에 대해 분석하고 관리 방법을 알려주는 ‘외모 컨설팅 콘텐츠’를 만들지 말아야 한다는 비판도 나왔다.

이러한 화제에 힘입어 해당 영상은 업로드된 지 이틀도 안 돼 약 40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한편, 강유미는 KBS 19기 공채 개그우먼으로 입사해 개그콘서트의 ‘봉숭아 학당’, ‘분장실의 강선생님’ 등에 출연했다.

이후 그는 2017년 4월부터 유튜브 채널 ‘강유미 yumi kang좋아서 하는 채널’을 운영하고 있으며, 해당 채널은 7월 29일 기준 약 129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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