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빅뱅’ 출신 가수 승리가 국내 ‘버닝썬 사태’로 실형을 살고도 해외에서 버닝썬이라는 이름의 행사에 참여한다고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하지만 승리는 사실 무근이라며 초상권 침해 등에 대해 법적대응을 하겠다고 반박했다.
9일(현지시간) 미국의 한류 전문 매체 ‘올케이팝’과 인도의 영어 뉴스 채널 ‘타임스 나우’ 등에 따르면, 해외 이벤트 관리 회사인 TSV 매니지먼트가 오는 31일 인도네시아에서 여는 이 행사에 승리가 특별 게스트로 나선다. 전날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포스터 등이 공유됐다.
국내 연예계에서 퇴출 당한 승리는 해외 위주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5월엔 캄보디아에서 클럽 오픈을 준비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같은 달엔 말레이시아 갑부의 생일파티에서 빅뱅의 ‘뱅뱅뱅’을 부르는 영상이 온라인에 퍼지기도 했다.
승리가 반성의 기색 없이 해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도 모자라 ‘버닝썬’으로 이름을 내세운 행사에 참여한다는 소식에 국내 누리꾼들은 “소름 끼친다” “양심도 없다” “ 사람 고쳐 쓰는 게 아니다” 등이라고 반응했다.
하지만 승리는 11일 국내 연예·스포츠 전문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인도네시아 클럽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현지 법무법인을 통해 초상권 침해 및 허위사실 공표에 따른 명예훼손 등 강경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한 캄보디아 파티·홍콩 사업설 등은 와전된 내용이 많고 해외 행사에서 지드래곤을 언급해 ‘빅뱅팔이’라는 비난을 받은 것과 관련해서는 “처신을 잘못했다. 다시는 그런 일 없을 것”이라고 반성했다. 그러면서 이 매체에 “저와 관련된 이야기로 사람들이 피로하지 않게끔 조용히 지내겠다”고 덧붙였다. 승리는 2006년 빅뱅 멤버들과 데뷔했다. 하지만 각종 성 스캔들의 주범으로 통한 버닝썬 게이트 주범으로 지목되며 2019년 팀을 탈퇴하고 연예계에서 퇴출됐다.
2020년 1월 기소된 승리는 입대해 군사법원에서 1·2심 재판을 받았다. 군사법원 재판 1심에서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국군교도소에 수감됐다. 2심에서 1년6개월로 형량이 줄었다. 전시근로역으로 편입돼 민간 교도소인 여주교도소로 이감됐다.
2022년 5월 대법원은 상습도박, 성매매, 성매매알선, 성폭력범죄의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외국환거래법 위반, 식품위생법 위반, 업무상 횡령,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특수폭행교사혐의 등 9개 혐의에 대해 모두 유죄를 인정하고 징역 1년6개월을 확정했다. 교도소 복역 후 승리는 지난해 2월 출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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