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방송된 채널A 토일드라마 ‘새벽 2시의 신데렐라’에서는 본부장으로 돌아온 서주원(문상민)이 하윤서(신현빈)의 이별 선언에도 곁에서 애정을 갈구하는 직직 연하남의 패기를 보여줬다.
“두 달 안에 헤어지겠다”는 하윤서의 다짐을 실현하는 일은 녹록지 않았다. 대놓고 “매달리겠다”라고 선포한 주원이 마치 딱풀처럼 하윤서에게 달라붙어 애정 공세를 퍼붓기 때문이었다. 주원은 자신의 모친에게 돈도 받았다는 윤서의 말조차 크게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연애 전 “연상을 좋아하는 게 아니라, 예쁜 사람을 좋아해서”라며 윤서의 마음을 홀렸던 직진 연하남의 패기는 이별 선언 이후에도 계속됐다.
윤서는 우연히 만난 서시원(윤박)과의 대화로 취미부터 음식 취향까지 그동안 주원이 얼마나 자신에게 맞춰줬는지를 뒤늦게 깨닫게 된다. 점점 나쁜 사람이 돼가는 기분을 느끼던 찰나, 몸이 좋지 않았던 윤서는 주원 앞에서 쓰러지고 말았다. 병원에서 깨어난 윤서는 곁에 있는 주원에게 격앙된 감정을 쏟아냈다.
윤서는 “연애도 노력했으니 이별도 노력해 보자”라는 말로 주원에게 이별을 설득했다. 그런 윤서에게 주원은 “싫은 걸 너 때문에 참은 게 아니라, 너 덕분에 좋아진 게 많은 거다”라며 왜 우리가 만나야 하는지 보여주겠다고 받아친다. 두 사람은 연애 기간 동안 27번 정도 밥을 더 샀다는 주원답지 않은 쪼잔한 발언을 명분 삼아 앞으로 ‘27번’ 함께 밥을 먹기로 했다. 밥을 먹는 순간만큼은 연인이던 그 순간으로 돌아간 듯, 데이트 아닌 데이트가 시작됐다.
술을 곁들인 식사가 끝난 어느 날, 술기운이 올라온 윤서와 주원. 먼저 집에 가려는 윤서를 붙잡은 주원은 정말 자신과 헤어질 생각이냐며 “이젠 나 안 좋아하는 건가?”라는 말로 윤서의 마음을 헤집는다. 윤서는 차마 거짓말하지 못하고 “아직도 많이 좋아해”라며 취중진담 고백을 해버렸다. 두 사람은 애매한 자신들의 관계처럼 닿을 듯 말 듯 한 입맞춤을 시도하며 알 수 없는 앞날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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