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트폴엔 황정민, 제복엔 정해인…‘베테랑2’ 흥행 보장 앙상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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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9월 7일 08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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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2 스틸
베테랑2 스틸
추석 극장가 유일한 텐트폴 영화 ‘베테랑2’(감독 류승완)의 독주가 예상된다. 추석 연휴를 앞둔 오는 13일 개봉하는 ‘베테랑2’는 나쁜 놈은 끝까지 잡는 베테랑 서도철 형사(황정민 분)의 강력범죄수사대에 막내 형사 박선우(정해인 분)가 합류하면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연쇄살인범을 쫓는 액션범죄수사극으로, 누적관객수 약 1341만 명을 기록한 ‘베테랑’(2014)의 속편이다.

‘베테랑2’는 추석 극장가 경쟁작이 전무하다는 점에서 일찌감치 흥행이 점쳐졌다.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를 내세운 다큐멘터리 영화 ‘안녕, 할부지’가 지난 4일 개봉했고, 홍상수 감독의 32번째 장편영화이자 김민희가 제77회 로카르노 영화제에서 최우수 연기상을 탔던 ‘수유천’, 드라마 ‘가을동화’ ‘겨울연가’를 연출했던 윤석호 감독의 새 영화 ‘여름이 끝날 무렵의 라트라비아타’를 비롯해 ‘그녀에게’ ‘장손’ 정도가 추석에 만날 수 있는 한국영화들이다.

‘베테랑2’는 호평과 흥행까지 다잡았던 ‘베테랑’의 후속작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시간은 9년이 흘렀지만 황정민이 연기한 서도철은 그간 세월이 전혀 느껴지지 않을 만큼, 정의감부터 의상까지도 변함없는 모습이다. 1편과의 간극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연결성으로 탄탄하게 기반을 다진 세계관과 에너지를 이어가겠다는 의도가 읽힌다. 반면 1편과는 다른 범죄로 새로운 이야기를 기대하게 했다. 1편에선 안하무인 재벌 3세의 갑질을 다뤘다면, 2편에선 연쇄살인이 주요 소재다.

믿고 보는 1편에서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황정민을 주축으로 한 배우들과의 앙상블은 ‘베테랑2’를 더욱 기대할 수밖에 없는 요인이다. 황정민이 선보인 서도철은 약자에게 깊이 공감하고 불의에 분노하는 정의로운 형사로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갖은 회유와 수사 방해에도 흔들림 없이 정의를 실현하는 모습은 대리만족과 카타르시스를 안겼다. “돈이 없지 가오가 없어?” “지금부터 정당방위다” “내가 죄짓고 살지 말라 그랬지?” 등 지금도 생생한 명대사를 다수 남겼던 캐릭터이기도 했다.

황정민은 2010년대 국내 영화 흥행사의 중심에 있는 배우로도 꼽힌다. 2010년대 초 ‘부당거래’(2010)와 ‘댄싱퀸’(2012) ‘신세계’(2013) 이후 ‘베테랑’ 외에도 ‘국제시장’(2014) ‘히말라야’(2015) ‘검사외전’(2016) ‘곡성’(2016) ‘군함도’(2017) ‘공작’(2018)‘다만 악에서 구하소서’(2020) 등 무수한 흥행작을 남겼다. 이중 ‘베테랑’과 ‘국제시장’ ‘히말라야’ ‘검사외전’ ‘군함도’ ‘공작’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인질’ 등 텐트폴로 선보인 영화도 다수다. 명실상부 국내 최고의 티켓 파워로 신뢰를 준다는 점에서 이번 흥행 또한 더욱 주목된다.

‘베테랑2’의 새로운 인물로 정해인이 합류했다는 점도 이목을 집중시킨다. 정해인은 강력범죄수사대 막내 형사로 합류한 박선우로 등장한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2018)와 ‘봄밤’(2019)에 이어 현재 방영 중인 tvN 드라마 ‘엄마 친구 아들’까지 로맨스에서도 단연 돋보이지만 ‘D.P.’ 시즌1과 2에서 보여준 거칠고 남성미 넘치는 캐릭터까지 매 작품 연기의 확장을 보여준 정해인의 변신 또한 기대를 모은다. 무엇보다 ‘당신이 잠든 사이에’ ‘슬기로운 감빵생활’(2017)부터 ‘D.P.’ 그리고 지난해 1000만 영화로 흥행한 ‘서울의 봄’까지 군복과 제복으로 흥행 공식을 만든 바, ‘베테랑2’에서 경찰 제복을 입은 모습만으로도 기대감을 더했다.

‘베테랑’ 1편은 국내 대중 영화 중 전세대에 호평을 받았던 웰메이드 오락 영화로 손꼽힌다. 경쾌했던 오락 영화로서의 매력을 더했던 류승완 감독의 장기인 액션 또한 어떻게 펼쳐질지도 궁금증을 더한다. 1편에서 역시 코미디 요소를 살린, 감각적이고 시원한 액션으로 웃음과 통쾌함까지 안겼던 만큼, 2편에서 또한 완성도 높은 액션만으로도 볼거리를 충족할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황정민과 정해인의 시너지가 2편에서의 주요 관전 포인트로 꼽히는 가운데, 이들 배우가 관객들을 어떻게 사로잡을지, 어떤 호평을 끌어낼 수 있을지 더욱 주목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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