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환은 지난 2008년 9월8일 서울 노원구 하계동 길가에 주차된 본인의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안재환은 당시 연예기획사 설립과 영화 제작 등으로 자금난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고인이 사채에 시달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판단하고 수사를 종결했다.
안재환은 서울대 공예학과를 졸업한 뒤 1995년 연극배우로 데뷔했다. 이듬해 MBC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드라마 ‘엄마야 누나야’(2000~2001) ‘아름다운 유혹’(2004) ‘비밀남녀’(2005) 등에 출연했다.
지적이고 편안한 인상으로 인기를 누렸다. 2007년 개그우먼 정선희와 부부의 연을 맺었으나, 결혼한 지 1년 만에 안재환이 생을 마감했다.
정선희는 2020년 2월 방송된 SBS플러스 예능물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에서 “(안재환이 세상을 떠난 지) 12년 정도 됐다. 힘든 감정은 오래가더라. 지금도 모든 기억이 잊히지 않는다”며 “연애 시절에도 채무가 있는 걸 알고 있었다. 불안하긴 해도 안재환을 사랑했고, 나는 다 해결할 수 있을 줄 알았다. 내가 감당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 게 오만이었다”고 털어놓았다.
“나중에 그런 식으로 돌아올 줄은 몰랐다. 누가 상상을 하겠느냐. 마지막 모습이 좋지 않았다. ‘잘 다녀와’라고 했지만 그 전날도 돈 문제로 티격태격했다”고 회상했다. “9월이 기일인데 그때쯤 되면 몸이 아프다. 꿈에 나타나곤 하는데, 좋은 모습은 아니다. 3년 정도 가위에 눌렸다. 수술대에 올라서 마취 안 된 상태에서 수술 도구를 보고 있는 꿈만 3년 정도를 꿨다”고 덧붙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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