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피프티 피프티가 키나를 중심으로 새롭게 멤버를 꾸린 뒤, 다시 한번 빌보드 차트를 정조준하기 위한 도약에 나섰다.
지난 20일 피프티 피프티는 미니 2집 ‘러브튠’(Love Tune)을 발매하고 가요계에 컴백했다. ‘러브튠’은 지난해 2월 발매된 싱글 1집 ‘더 비기닝: 큐피드’(The Beginning: Cupid) 이후 피프티 피프티가 약 1년 6개월 만에 내놓는 음반이다.
특히 이번 앨범은 지난해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의 전속계약 분쟁 이후 기존 멤버 키나를 중심으로 새롭게 멤버들이 꾸려진 후 발매되는 앨범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난해 6월 소속사 어트랙트 측은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을 빼가려는 외부 세력이 있다고 알리면서, 같은 달 27일 피프티 피프티의 프로젝트 관리 및 업무를 수행해 온 더기버스의 안성일 대표 외 3명을 업무 방해 행위와 ‘큐피드’ 저작권을 몰래 구입한 행위 등을 이유로 고소했다.
이런 과정에서 피프티 피프티 멤버 새나, 시오, 아란, 키나는 어트랙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지난해 8월 서울중앙지법은 이를 기각했다. 이후 멤버들은 법원에 즉시 항고했지만, 지난해 10월 멤버 키나는 항고 취하서를 제출하면서 어트랙트로 복귀했다.
하지만 새나, 사란, 시오는 어트랙트와 지속해서 대립각을 세웠고, 어트랙트 측은 지난해 10월 19일부로 키나를 제외한 나머지 3명에 대해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큐피드’가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에서 최고 순위 17위에 오르고, 25주 동안 차트인하면서 역대 K팝 걸그룹 최장기간 진입 기록을 세웠던 피프티 피프티였기에 이러한 분쟁 과정은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이에 소속사 어트랙트는 키나를 중심으로 새로운 멤버인 문샤넬, 예원, 하나, 아테라를 영입하면서 피프티 피프티의 2기 제작에 나섰다. 지난 6월 본격적으로 5인조 재편 소식을 전했고, 그 결과 이달 20일 피프티 피프티는 새로운 모습으로 대중들에게 다시 나설 수 있게 됐다.
5인조 재편에 대해 키나는 ‘러브튠’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저희 다섯 멤버에게 많은 관심을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라며 “오늘이 오기까지 많은 노력과 준비가 있었다, 새로운 시작을 이 자리를 통해서 보여드릴 수 있게 돼 영광스럽고 행복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아픔을 딛고 새롭게 재데뷔를 하게 된 피프티 피프티는 ‘큐피드’에 이어 ‘러브튠’의 타이틀곡 ‘SOS’로 다시 한번 빌보드 정복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해외 음원 시장 공략을 위해 발매일을 금요일에 맞췄고, ‘큐피드’와 마찬가지로 ‘SOS’의 한글 버전과 영어 버전을 함께 제작했다. 선공개 싱글이었던 ‘스타리 나이트’(Starry Night) 또한 한글 버전과 영어 버전을 함께 준비하면서 해외 리스너들을 타깃층으로 하겠다는 것을 엿볼 수 있게 했다.
또한 ‘SOS’는 ‘큐피드’를 프로듀싱했던 아담 핸드폰 멘처(Adam Von Mentzer)가 다시 참여해 스웨디시 팝의 감성을 담으면서 이지리스닝 느낌을 강화했다. 더불어 새롭게 합류한 문샤넬, 예원, 하나, 아테나 모두 음색의 조화로움을 이루면서 이전보다 더 자연스럽게 곡에 빠져들게 하는 색채도 강화했다.
이에 대해 키나 또한 “멤버 5명이 각자 다른 음색을 갖고 있다”라며 “그 음색이 한 곡에 모였을 때 더 빛나는 음악이 된다, 그게 피프티 피프티의 강점”이라고 밝히면서 피프티 피프티 만의 진정성 넘치는 음악을 예고해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이처럼 메가히트곡 ‘큐피드’에 이어 ‘SOS’로 다시 한번 해외 음원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내세운 피프티 피프티. ‘큐피드’로 미국 ‘빌보드 핫 100’과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 톱 100’에서 각각 17위, 8위라는 신기록을 세웠던 이들이 ‘SOS’로 이전의 기록을 뛰어넘는 새로운 기록을 세우며 ‘중소의 기적’이라는 타이틀을 또 한 번 달게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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