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나라·남지현 워맨스 빛났다…‘굿파트너’ 15.2%로 종영

  • 뉴시스(신문)
  • 입력 2024년 9월 21일 18시 02분


ⓒ뉴시스
SBS TV 금토드라마 ‘굿파트너’가 유종의 미를 거뒀다.

21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굿파트너’ 최종회 시청률은 전국 15.2%를 기록했다. 금토드라마뿐만 아니라 한 주간 방송된 전체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하며 인기를 증명했다.

마지막회에서 차은경(장나라 분)과 한유리(남지현 분)는 다시 한 번 상대방 변호사로 마주했다. 대정의 전 대표변호사이자 현 고문인 오대규(정재성)의 아내 박애연(손지나) 변호를 맡게 된 한유리가 오대규를 상대로 이혼 소장을 제출했고, 이에 맞서 오대규가 차은경을 변호사로 선임한 것.

수십 년을 오대규의 뒷바라지만을 하고 살아온 박애연이 가정에 소홀한 오대규에 이혼을 요구했고, 소송이 진행될수록 부부의 충돌은 더욱 거세졌다. 오대규의 진심을 눈치챈 차은경은 한유리와 함께 이들의 이혼을 막을 수 있는 묘안을 냈다. 감정에 휩쓸려 비틀린 말만 내뱉는 두 사람의 대화를 통역해 진심을 전달해 보기로 한 것. 결국 오대규는 자신의 입장만 고집했던 지난날을 되돌아보고 진심 어린 사과를 건넸다.

그 진심은 박애연의 마음에 닿았다. 의뢰인의 속마음을 들여다보며 최선의 답을 찾으려 고군분투한 차은경과 한유리 역시 한 뼘 더 성장했다. 그런가 하면 차은경은 여전히 아빠를 그리워하는 딸 김재희(유나)의 마음이 신경 쓰였다. 차은경은 재희가 아빠를 잃지 않도록, 더는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해 먼저 나서서 김지상(지승현)과 재희를 만나게 해주기로 했다.

‘부모에게 동등하게 사랑받을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 그것이 이혼의 완성이다. 아이가 원하는 건 자책만 하는 부모가 아니라 제 역할을 해내는 부모니까’라는 차은경의 단단한 확신은 진한 울림을 남겼다. 법무법인 대정에는 새 신입변호사가 들어왔다. 서툴기만 하던 신입변호사에서 이제는 후배에게 충고도 마다하지 않는 에이스 변호사로 거듭난 한유리의 성장은 미소를 자아냈다.

‘굿파트너’는 이혼을 직접 맞닥뜨린 스타 이혼전문변호사 차은경과 신입변호사 한유리의 고군분투기, 그리고 가정을 해체하는 순간 벌어지는 빅딜과 딜레마를 현실적으로 그려내 호평을 받았다. 다양한 시선을 통해 이혼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트린 이혼변호사들의 활약이 이목을 끌었다. 특히 이혼을 직접 마주하고 나서야 ‘진짜’ 이혼의 의미에 대해 알게 된 차은경의 이야기는 공감 이상의 응원을 불러일으켰다. 달라도 너무 다른 차은경과 한유리의 워맨스는 더할 나위 없이 완벽했다.

김준한과 표지훈도 차은경과 한유리의 든든한 지원군 정우진과 전은호로 독보적 존재감을 발휘했다. 특히 극의 긴장감을 배가한 지승현과 한재이의 활약 역시 압도적이었다. 똑 부러지는 ‘리틀 차은경’ 김재희를 완벽 소화한 유나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여기에 정재성, 서정연, 전진기, 김미화 등을 비롯해 시청자들의 과몰입을 불러일으킨 현실 공감 에피소드 속 특별출연 배우들의 호연은 완성도를 높였다.

한편 ‘굿파트너’ 후속으로는 박신혜 주연의 ‘지옥에서 온 판사’가 21일 오후 10시 1~2회 연속 방송된다. 이 드라마는 판사 몸에 들어간 악마 ‘강빛나’(박신혜)가 지옥보다 더 지옥 같은 현실에서 인간적인 형사 ‘한다온’(김재영)을 만나 죄인을 처단하는 이야기다. 영화 ‘너는 내운명’(2005) 박진표 감독이 연출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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