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재는 24일 KBS 2TV 수목극 ‘개소리’ 제작발표회에서 “작품이 뜸했다. 제안 왔을 때 두 말없이 오케이(OK) 했다”면서도 “제목이 이상했다. 헛소리라고 생각했는데 아니더라. 최초의 시도다. 애완동물 드라마는 있었지만, 개와 인간이 직접 소통해 사건을 해결하는 게 처음이라서 흥미있었다”고 밝혔다.
“여성 작가인데 추리력이 강하다. ‘한국의 아가사 크리스티가 되겠다’ 싶을 정도로 충격 받았고 재미를 느꼈다”며 “베테랑들과 같이 해 뒷배도 든든하다. 등장인물이 상당히 많은데, 다양성을 갖고 있다. ‘제대로 만들면 물건이 되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김용건은 “후반에 이순재 선생님 건강이 안 좋아 많이 걱정했는데 극복했다”며 “극본이 안 보여 큰 종이에 써서 봤다. ‘이 작품을 해내겠다’는 완고한 모습을 봤고, 귀감이 돼 재무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이 작품을 잘 끝내 큰 박수를 보내주고 싶다”고 전했다.
이순재는 “어차피 대사를 다 외워야 된다. 대사를 못 외우면 배우가 아니”라며 “배우마다 편차가 있는데 당연히 외워야 한다. 그래야 드라마가 제대로 된다. 우리는 평생 해온 일이라서 숙달 돼 있다. 글씨를 크게 써서 미리 외워갔다”고 덧붙였다.
이 드라마는 경찰견 출신 ‘소피’와 함께 그리는 노년 성장기다. 극중 이순재는 대한민국 대표 배우 ‘이순재’를 맡는다. 촬영장에서 사건에 휘말려 ‘갑질’ 배우로 전락한다. 김용건을 비롯해 예수정, 임채무, 박성웅, 김지영, 그룹 ‘모모랜드’ 출신 연우, ‘B1A4’ 공찬 등도 출연한다. ‘논스톱5’(2004~2005) 변숙경 작가와 ‘3인칭 복수’(2022) 김유진 PD가 만든다. 25일 오후 9시50분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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