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중 “세 살 때 딸 8명 집에 입양돼…뮤비 찍는데 가족 전화 왔다”

  • 뉴스1
  • 입력 2024년 10월 17일 12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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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라디오스타’ 갈무리)
(MBC ‘라디오스타’ 갈무리)
가수 김재중이 입양 비하인드를 고백했다.

16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김재중이 게스트로 출연해 가정사를 언급했다.

김구라는 “김재중 씨가 최근 누나가 8명이라며 대가족을 공개해 깜짝 놀랐다. 방송 후에 가족과 더 끈끈해졌다고”라고 말했다.

이에 김재중은 “어릴 때 제가 입양됐다. 3세 때. 여덟 자매가 있는 집으로 갔냐. 딸 부잣집에 간 거다. 그런데 저는 처음엔 입양된 사실을 몰랐다. 나중에 데뷔하고 나서 알았다. 알고 나서도 가족들과 입양이라는 단어 자체를 꺼내는 게 불편했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어떤 계기로 알았냐. 아니면 부모님이 ‘너도 이제 컸으니까 알아야 해’ 이렇게 된 거냐”라는 물음에 “데뷔하고 나서도 부모님은 말씀 안 하셨고 저희 노래 중에 ‘믿어요’라는 노래가 있었다. 뮤직비디오를 찍고 있는데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당시에 워낙 사생팬들에게 전화가 많이 올 때라 당연히 안 받으려고 했다. 느낌이 이상하더라. 왠지 꼭 받아야 할 것 같은 느낌이었다. 촬영인데도 불구하고 잠깐 멈추고 받았는데 ‘재준아. 잘 있었어?’ 이러는 거다. 작은어머니가 불러주시던 옛 이름이다. 근데 누군데 날 이렇게 부르지 싶었는데 그 순간 누구라고 얘기하지 않았지만 모든 퍼즐이 맞춰지는 듯한 느낌이었다”라고 밝혔다.

김재중은 “이상했던 것들이 한순간에 다 맞춰지더라. 그렇게 처음으로 입양 사실을 알게 됐다. 어떻게 된 일인지 알아보니까 회사에서 포토북을 만들었다. 아기 때 사진을 가져갔는데 그 사진이 3세 전이었던 거다. 그걸 보고 가족이 나타난 거다”라고 했다.

이어 “그때는 입양이라는 걸 꼭 숨겨야 할 것 같았다. 친구들은 대부분 알고 있었다. 저한테 비밀로 해줬더라. 클 때까지. 막내 누나가 저랑 한 살 터울이다. 누나가 85년생이고 저는 빠른 86년생이다. 10개월밖에 차이가 안 난다. 같은 학년으로 학교를 계속 같이 다녔다. 좁은 도시에서 소문이 날까 봐 누나가 원래 생일날 생일을 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저 때문에 생일을 속였었다. 성인이 되고 나서야 진짜 생일을 챙겼다”라며 고맙고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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