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정 “선덕여왕 때 감독과 사이 안 좋아…위험했다”

  • 뉴시스(신문)
  • 입력 2024년 10월 20일 15시 59분


ⓒ뉴시스
배우 고현정이 드라마 ‘선덕여왕’(2009)을 촬영할 당시 연출을 맡은 박홍균 감독과 관계가 좋지 않았다고 했다.

고현정은 1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MBC TV 드라마 ‘선덕여왕’을 언급하며 “일하면서 치열해진다는 걸 그분과 느꼈다. 위험한 순간도 있었다”고 말했다. 고현정은 ‘선덕여왕’으로 MBC 연기대상을 받았다.

고현정은 박 감독과 수개월 간 얼굴을 마주하지 않을 정도로 사이가 안 좋았다고 말하며 엔딩 장면을 찍을 때 일화를 얘기했다. 두 사람은 비가 많이 오는 날 비를 맞으며 그 장면을 완성했다고 했다. 고현정은 “활을 잡아 당기면서 카메라 앵글을 보는데, 앵글에서 보여지는 것과 실제로 하는 건 다르다”며 “:강렬한 포즈를 잡고 시청자가 다음 주까지 보게 만들어야 한다, 그런데 감독은 눈을 더 내리라는 등 여러가지 요구를 하는데 내 포즈가 이상해져 있는 것 같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배우는 폼이 나야 하는데 내가 이상해진 것 같아서 짜증이 났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날 비가 왔다. 비가 많이 오기 시작하니까 스태프들이 ‘이러면 못 찍는다’고 하더라. 그런데 그때 감독님이 비를 맞으면서 모니터를 보고 있더라. 그래서 내가 ‘어떻게 할까? 이렇게?’ 하면서 수 차례 포즈를 취했다”고 했다. 고현정은 “그 사람을 보면 안다. ‘한 번 더 해야겠죠? 아쉬운 게 뭐였어요? 입술? 오케이’하면서 그 엔딩 장면을 완성했다”고 했다. “이후 내가 죽는 장면을 촬영한 뒤에 감독님이 내려오더라. 그때 서로 얼굴을 마주한 게 몇 달 만이었던 것 것 같다, 서로 너무 치열하게 했던 것을 알지 않나. 서로 웃음이 터졌다. 얼굴이 너무 안 돼 보이더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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