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제 ‘아파트’, 블랙핑크보다 고층 입주…英 싱글차트 韓 여가수 신기록 4위

  • 뉴시스(신문)
  • 입력 2024년 10월 26일 07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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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핑 ‘사워 캔디’ 최고순위(17위)보다 높아
페기 구 ‘(잇 고즈 라이크) 나나나’ 5위 기록도 깨
협업한 브루노 마스, 레이디 가가와 협업곡은 3위 자리 눈길

ⓒ뉴시스
K팝 간판 걸그룹 ‘블랙핑크’ 멤버 겸 솔로가수 로제(27·박채영)가 미국 팝스타 브루노 마스(39)와 지은 ‘아파트(APT.)’로 미국 빌보드와 더불어 세계 양대 팝 차트로 꼽히는 영국 오피셜 싱글차트에서 K팝 여성 가수 신기록을 썼다.

25일(현지시간) 오피셜 차트에 따르면, 로제가 지난 18일 공개한 신곡 ‘아파트’가 오피셜 싱글 톱100 최신 차트(25~31일)에서 4위를 차지했다.

블랙핑크 동료인 제니가 지난주 새 싱글 ‘만트라(Mantra)’를 통해 해당 차트 37위로 데뷔한 기록을 깨며 이 차트 K팝 여성 솔로 가수 데뷔 최고 성적을 거뒀다. ‘만트라’는 이번 주 54위를 차지하며 이 차트 2주 연속 진입했다.

로제의 ‘아파트’는 해당 차트 데뷔 성적뿐 아니라 순위 자체도 K팝 여성 가수 최고다. 앞서 제니가 캐나다 스타 싱어송라이터 위켄드·미국 배우 겸 가수 릴리 로즈 멜로디 뎁과 함께 부른 HBO 시리즈 ‘디 아이돌’ OST ‘원 오브 더 걸스(One Of The girls)’로 이 차트 최고 순위 21위를 찍었다.

‘아파트’는 블랙핑크 팀 최고 성적보다도 높은 순위에 자리했다. 해당 차트에서 최고 순위를 기록한 블랙핑크 노래는 미국 팝스타 레이디 가가와 협업한 ‘사워 캔디’(17위)다. 블랙핑크는 이 곡을 포함 ‘핑크 베놈’(22위), ‘셧 다운’(24위) 등 팀으로서 톱40 싱글을 여덟 곡 보유했다.

로제 ‘아파트’는 또한 K팝 여성가수 통틀어서도 최고 순위를 찍었다. 걸그룹 ‘피프티 피프티’가 ‘큐피드’로 차지한 8위보다 높다. K팝 외 장르를 포함한 한국 여성가수 중에서도 최고 순위다. 독일 베를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글로벌 스타 디제이(DJ) 겸 프로듀서인 페기 구(Peggy Gou·김민지)의 ‘(잇 고즈 라이크) 나나나’ 5위보다 높은 층에 입주했다. 앞서 ‘로제’는 해당 차트에서 솔로곡 ‘온 더 그라운드’로 43위를 차지한 적이 있다.

마스는 미국 팝스타 레이디 가가와 부른 듀엣곡 ‘다이 위드 어 스마일(DIE WITH A SMILE)’을 ‘아파트’ 바로 위층인 3위에 올려 눈길을 끌었다.
K-술자리 게임으로 통하는 ‘아파트 게임’에서 착안한 ‘아파트’는 오피셜 차트 외에도 각종 차트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로제는 한국 여성 솔로 아티스트 최초로 미국 스포티파이 차트 1위, 글로벌 스포티파이 데일리 톱 송 차트 1위에 등극했다. 애플 뮤직 데일리 톱 송 글로벌(Daily Top Songs Global)에선 K팝 가수 처음으로 정상을 차지했다. 뮤직비디오는 공개 5일 만에 유튜브에서 1억뷰를 달성했다.

또 발매 1주일 만에 스포티파이에서 1억 스트리밍을 달성했다. K팝 여성 솔로 아티스트 최단 기록이다. K팝 아티스트로서는 해당 플랫폼에서 6일 만에 1억 스트리밍을 달성한 글로벌 슈퍼 그룹 ‘방탄소년단’(BTS) 정국의 ‘세븐’ 이후 두 번째로 일주일 내 1억 스트리밍에 도달하게 됐다.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에선 12위가 예상되고 있는데 이 역시 K팝 여성 가수 최고 순위다.

미국 가수 겸 안무가 토니 베이즐(Toni Basil)의 빌보드 ‘핫100’ 1위곡 ‘미키(Mickey)’를 일부 인터폴레이션(Interpolation)(원작의 음원을 그대로 사용하지 않고 새로 녹음하거나 변형한 것)하는 등 추억과 새로움을 동시에 환기시키며 전 세계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한편에선 K-유희적 요소가 강해 ‘제2의 강남스타일(싸이)’이 되는 게 아니냐는 예상도 한다. 로제가 오는 12월6일 발매하는 정규 1집 ‘로지’의 선공개 싱글이다.

한편 글로벌 슈퍼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지민의 솔로 2집 ‘뮤즈(MUSE)’ 타이틀곡 ‘후’는 이번 주 싱글 톱100 최신 차트(11~17일)에서 40위를 차지하며 14주 연속 진입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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