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틴 승관, 하이브 내부문건 비판? “당신들 아이템 아냐…만만히 보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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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10월 29일 08시 49분


그룹 세븐틴 승관 ⓒ News1
그룹 세븐틴 승관 ⓒ News1
하이브 레이블 중 한 곳인 플레디스 소속 그룹 세븐틴 승관(부승관)이 최근 타 아이돌 비방 문건으로 인해 논란이 불거진 하이브를 비판하는 듯한 글을 게재해 관심을 끌고 있다.

29일 승관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글을 올리고 “더 이상 상처를 주고받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다”라며 “그동안에 벌어진 많은 일들을 지켜보며 ‘그래도 어떻게든 지나가겠지’라는 마음으로 내 마음을 삭이며 늘 그래왔던 것처럼 멤버들과 열심히 활동해 왔지만 이젠 더 이상 이 상황들을 지켜만 보며 불이 꺼지기만을 바라기엔 상처받는 내 사람들 나의 팬들과 나의 멤버들, 이 순간에도 열심히 활동하는 모든 동료를 위해 더 이상 침묵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글을 올린 이유를 전했다.

승관은 “연예인으로 사랑을 많이 받기에 감내해야 하는 부분도 있겠지만 상처를 받아 가면서 죽기 직전까지 스스로를 갉아 먹으면서 어떻게든 견뎌야 하는 직업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며 “그럼에도, 이 순간에도 우리들은 해내야 한다, 누군가는 이성적으로 바라보고, 누군가는 긍정적으로 웃어 보이고 또 누군가는 힘들지만 순응하며 어떻게든 버티며 살아간다, 내가 선택했으니 내가 감당해야 한다는 이유로그런데 그 이유가 참 야속하고 가혹한 오늘”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순간 또 상처받고 있을 사람들도 안타깝다, 내가 다 안아줄 수 없다는 것도 속상하다”라고 안타까운 심경을 토로했다.

또한 “우리 멤버들을 포함해 K팝이란 큰 산업 속에서 같이 열심히 일하고 있는, 적어도 내가 알고 있는 동료들과 친구들은 진심으로 이 일을 순수하게 사랑하는 사람들이다, 너무 진심이라서 다치기도 하고 또 너무 사랑해서 공허해질 때도 있지만 그래도 하루하루 자신을 위해 멤버를 위해 가족을 위해 팬들을 위해 열심히 사랑을 주고받으면서 살아간다”라며 아이돌 동료들의 노력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어 “이 말은 확실하게 전하고 싶다, 그대들에게 쉽게 오르내리면서 판단 당할 만큼 그렇게 무난하고 완만하게 활동해 온 사람들이 아니다, 충분히 아파보고 무너지며 또 어떻게든 이겨내면서 무대 위에서 팬들에게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려고 악착같이 노력하는 사람들이다, 아이돌을 만만하게 생각하지 말아 줬으면 좋겠다”라며 “우리들의 서사에 쉽게 낄 자격이 없다, 비단 우리뿐만 아니라 다른 아티스트들에게도…우리는 당신들의 아이템이 아니다, 마음대로 쓰고 누린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경고했다.

또한 승관은 동료들과 음악 방송에서 만나고 챌린지를 하는 등의 교류를 통해 힘을 얻는다며 “다들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활동했으면 좋겠다, 존중하는 마음으로 만나 조금이라도 도움을 줄 수 있다면 그 자체로 의미 있고 감사한 일”이라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승관은 “나부터 노력해야 하지만 우리 모두가 조금만 따뜻해졌으면 좋겠다”라며 “또 누군가 무너지고 결국 놓아버리는 걸 지켜보는 일은 너무나도 싫다, 책임지지 못할 상처는 그만 주었으면 한다. 내 간절한 바람”이라고 했다. 이어 “더 이상 나와 우리 멤버들, 지금도 열심히 일하는 모든 동료, 우릴 위해 진심을 다한 스태프들과 우리 팬들이 상처받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다”라며 “이 순간에도 따뜻하게 사랑해 주는 팬분들에게 미안하고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지난 24일 김태호 하이브 최고운영책임자 겸 빌리프랩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종합 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가운데,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하이브 임원용 보고서인 업계 동향 리뷰 자료 내용을 일부 공개했다.

해당 보고서에는 ‘멤버들이 한창 못생길 나이에 우르르 데뷔를 시켜놔서’, ‘성형이 너무 심했음’, ‘OO 데뷔할 때도 외모로 다들 충격받았던 걸 생각하면 OO엔터테인먼트의 미감 자체가 달라진 건가 싶음’, ‘누구 못생겼다고 하면, OO 과거 사진으로 대응하고, 춤 못 춘다고 하면 OO이 보여주는 식으로’ 등 타 소속사와 아이돌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이후 해당 보고서가 온라인상에 일부 공개되면서 파장이 커진 바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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