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만 “엄마, 홍합 캐러 가 갯벌서 사고사…발인 때 나도 데려가라 했다”

  • 뉴스1
  • 입력 2024년 10월 29일 10시 20분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
개그맨 김병만이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나타냈다.

28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에서는 김병만이 주인공으로 등장해 배우 전혜빈과 심형탁, 전 국가대표 레슬링 선수 정지현을 절친으로 초대했다.

김병만은 절친들에게 2020년 이혼 후 2022년 갑작스러운 사고로 세상을 떠난 어머니에 대해 말하며 “내 인생에 패닉이 왔다”고 했다.

그는 “어머니가 조카들 홍합 캐러 간 갯벌에서 사고당하셨다”며 “일행도 있었다”고 했다. 이어 “물이 차서 빨리 나가야 하니까 어머니가 앞장서면서 나가셨다. 그때 물길을 밟으면서 쓸려갔다. 어머니만 떠내려가고 뒤따라오던 일행은 다 구조됐다”고 사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김병만은 “마음이 아팠던 게 어머니가 홍합 캔 걸 끝까지 쥐고 계셨던 거다. 그게 뭐라고. 손주 주려고 캔 그 홍합이 뭐라고”라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면서 “어머니 영정 앞에서 사흘을 잤다. 밥보다는 술을 먹고 사흘 내내 취한 상태로 있었다. 너무 죄스러웠다. 나는 정글에서 정말 많은 사람을 구했다. 정작 우리 엄마는 못 구했다. 그때 내가 없었다. 그래서 엄마 발인할 때 나도 데려가라고 했다. 하염없이 눈물만 났다”고 했다.

김병만은 “그 뒤로 1년 이상 엄마를 못 놔줬다. 꿈에 계속 나타났다. 어느 순간에는 물에 젖어서 나타나시고. 돌아가신 후 모든 힘이 다 빠졌다”며 고통스러웠던 심정을 털어놓았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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