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2’ 황동혁 감독이 그룹 ‘빅뱅’ 출신 탑(37·최승현) 캐스팅 논란에 입을 열었다.
황 감독은 지난 8월1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시즌2 간담회에서 “최승현씨 같은 경우 캐스팅하기로 했을 때 (마약 혐의는) 꽤 시간이 지났던 일”이라며 “이미 선고가 내려졌고, 집행유예 기간도 끝나서 ‘다시 뭔가 시작할 수 있는 시간이 되지 않았을까?’라는 판단을 하고 캐스팅했다”고 털어놨다.
“훨씬 많은 분들이 우려를 표했고, ‘내 생각이 좀 짧았구나’ 싶었다. 검증을 많이 했다. 본인이 의지를 보여줬고, 오디션도 직접 봤다. 연기 영상을 보내줬고, 리딩하면서 불안한 부분이 있을 때 다시 한번 검증했고 많은 노력·재능을 보여줬다. 사실 최승현씨는 개인적으로 눈여겨본 배우다. 자세히 말할 수는 없지만, 최승현씨가 맡은 역할은 많은 용기가 필요했고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황 감독은 “논란이 됐지만, 번복하기에는 이미 많은 과정을 함께 했다. 왜 최승현씨와 해야만 했는지 결과물로서 보여주는 수밖에 없다. 그래서 철회하지 않고 진행했다”며 “왜 내가 고집했는지 이해를 못 할 수도 있을텐데 그런 사정이 있었음을 밝힌다. 아마 작품을 보면 쉬운 결정이 아니었음을, 최승현씨도 쉬운 일이 아니었을 거라는 걸 이해하지 않을까 싶다. 작품이 나오면 다시 한번 판단해달라”고 청했다.
탑은 2016년 자택에서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로 징역 10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12월26일 공개하는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2로 9년 만에 연기자로 복귀할 예정이다. 이 드라마는 복수를 다짐하고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성기훈’(이정재)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의 치열한 대결을 그린다. 탑은 은퇴한 아이돌 역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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