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박소현(53)이 무려 26년 동안 진행해온 SBS 장수 예능 프로그램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하차 당시 심경을 전했다.
박소현은 18일 tvN STORY 예능 프로그램 ‘이젠 사랑할 수 있을까’에 출연해 15년 만에 맞선에 나섰다.
그의 맞선 상대인 테일러 김윤규씨는 박소현에게 “이번에 방송 하나 끝나지 않았나. 슬펐을 것 같다”며 ‘세상에 이런 일이’ 하차를 언급했다.
이에 박소현은 “26년 동안 했는데 섭섭한 마음이 컸다. 26년간 매주 봤던 동료와 헤어지는 게 엄청 힘들었다”며 “그 프로그램을 계속했으면 이 자리에 없었을 수도 있다. 오랜 만남이 끝나니 새로운 만남에 도전한 걸 수도 있다. 공허함은 오래 가더라”고 털어놨다.
앞서 박소현은 지난달 8일 유튜브 채널 ‘비보티비’에서 “‘세상에 이런 일이’가 끝나서 마음이 되게 안 좋았다”며 “임성훈 선생님과 1회 때부터 26년을 함께 했다. 데미지가 너무 세게 왔다. 원래 그런 게 없는 사람인데, 이번에는 데미지가 완전 크게 왔다”고 고백했다.
이를 들은 개그우먼 송은이는 “언니 정말 고생했다”며 “20년을 넘게 했으니까 (당연히 그럴 것)”이라며 공감을 표했다.
1998년 5월 첫 방송을 시작한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는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신기하고 놀랍고 재미있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시청자에게 전달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5월 25일까지 26년 동안 1279회 방영됐으며, 임성훈과 박소현이 진행자로 호흡을 맞췄다.
‘세상에 이런 일이’는 시청률 난조를 보이다 지난 5월 25일 방송을 끝으로 휴식기에 돌입했다. 5개월간 재정비를 거친 뒤 ‘와!진짜? 세상에 이런일이’로 프로그램명을 변경, 지난달 방송을 재개했다.
기존 MC 박소현과 임성훈, 이윤아, 딘딘 모두 하차하고 아나운서 전현무와 가수 백지영, 뮤지컬배우 김호영, 개그맨 김용명, 걸그룹 ‘우주소녀’ 수빈이 새 MC로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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