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배우 고현정이 출연해 전성기 시절 연예계를 은퇴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드라마 ‘모래시계’ 덕분에 엄청난 사랑을 받았는데 그 당시 모르고 지나간 거다, ‘내가 이걸 잃었구나, 좀 더 내 삶에 집중했으면 후회 없었을 텐데’ 그런 상실감이 (결혼하고 나서) 확 왔다,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서 많이, 오랜 시간 울었다”라고 회상했다.
특히 고현정이 “‘모래시계’ 찍을 때 연애 중이었다, 그래서 그냥 일로 느껴졌다, 약간 연애를 방해하는 것 같았다, 저는 마음으로는 ‘난 이제 이 일 안 하고 결혼하고 그만둘 거니까’ 이런 개인 모드였다”라며 전 남편과의 연애 시절을 언급해 이목이 쏠렸다.
고현정은 “막상 ‘모래시계’가 방송했을 때 엄청난 반응이 있더라, 배우가 살면서 경험하기 힘든 반응인데, 그것의 소중함과 귀함을 몰랐다, 별로 느끼고 싶어 하지 않던 때였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아울러 “첫 아이 갖기 직전에 ‘모래시계’를 향한 대중의 반응을 본 거다, 갑자기 확 죄책감이 들면서 ‘내가 뭐한 거지?’ 너무 무책임하고, 완벽하게 최선을 다해서 사는 줄 알았는데 누수가 나는 걸 그때야 느꼈다”라고 덧붙였다.
고현정은 “계속 눈물이 났는데 누구와도 같이 울지 못했다, 그때 공감해 줄 분이 별로 없었다, 그런데 ‘모래시계’처럼 다시 기회가 있는 게 아니더라, 지나가는 거였다”라며 “‘모래시계’는 저한테 시퍼런 청춘 같다, 지금도 많이 열광해 주셨던 분들께는 죄송하면서도 감사하다”라고 밝혔다.
한편 고현정은 세 살 연상의 정용진 현 신세계그룹 회장과 연애 뒤 1995년 결혼했다. 이후 두 사람은 1남 1녀를 품에 안았지만, 2003년 이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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