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블로 “기획사 사장이 ‘왜 상 안줘’ PD한테 날아차기” 시상식 뒷무대 폭로

  • 뉴스1
  • 입력 2024년 12월 3일 08시 24분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 갈무리)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 갈무리)
그룹 에픽하이 멤버들이 시상식 백스테이지를 폭로했다.

2일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는 ‘에픽하이 {짠한형} EP. 70 힙합계의 랜섬웨어 N픽하이! 살릴 수 있는 것만 살렸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신동엽은 과거 방송국 분위기에 대해 “자기네 회사 가수를 홍보해야 하지 않나. 그때 MBC 라디오가 어마어마하게 잘 나갈 때라 PD한테 CD 건네고 음료수를 건넨다. 하루에도 얼마나 많이 받겠나. PD들은 잘 듣지도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진짜 돈이 없는 회사가 있었다. 돈 없는 회사의 대표가 새벽 4시 반, 5시부터 방송국에 가서 PD 출근하면 비상구 쪽으로 데리고 가서 돈이 없으니까 약수를 새벽에 떠와서 한잔하라고 건넸다. 임팩트 있지 않나. 영세한 회사였는데 잘 된 경우도 있다”며 일화를 떠올렸다.

투컷은 “우리 처음 독립했을 때 MBC 라디오국 피디님들 있는 층 가서 CD 돌린 적 있다”라며 공감했다. 타블로는 “맞다. 처음 독립했었을 때가 가수 시작한 지 4년밖에 안 됐을 때였다. CD를 돌리러 저희가 직접 갔다”고 했다.

투컷은 “CD를 들고 ‘이번에 앨범 나온 에픽하이입니다’라고 하니까 ‘너는 뭐 빈손으로 왔냐. 박카스라도 하나 줘야지’ 하더라. 이미 다 아는 사람들이다. 근데 해보니까 알겠더라. 이게 얼마나 서러운 일인지”라고 털어놨다.

신동엽은 “옛날에 PD님들 진짜 무서웠죠?”라는 타블로의 물음에 “예전에는 김희애 누나가 얘기해줬는데 야만의 시대였다더라”고 했다.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 갈무리)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 갈무리)
투컷은 “나는 옛날에 어떤 시상식에서 PD가 욕먹는 걸 봤다. 선배 가수나 기획사 사장한테. 나와 이 XX 새X야”라고 말했다.

타블로도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를 떠올렸다. 그는 “시상식 가면 너무 웃기다. 누가 상을 받으면 방송으로 나가는 장면 보면 서로 박수 치고 그러지 않나. 근데 기획사 대표들이나 관계자들한테는 이게 자존심인 거다. 상 하나 발표될 때마다 연예인들은 턱시도 입고 박수 치고 있는 거고 백스테이지에서는 누군가가 ‘PD XX 나와’ 한다”고 말했다.

타블로는 “저는 어느 기획사 사장님이 PD한테 날아차기 하는 걸 봤다. 멋있게 날아차기해서 그분이 맞은 거면 상관없는데 약간 톰과 제리처럼 너무 멋없게. 이런 모습들을 시상식 때마다 보면 너무 웃기다”라고 밝혔다.

이어 “PD들이 사람들을 섭외할 때 상을 준다고 해야 나오니까 모두에게 대상 준다고 하는 거다. 애들이 다 대상 받는 줄 알고 나왔는데 대상은 한 팀밖에 못 받지 않나. PD도 시한폭탄인 것”이라고 했고, 미쓰라는 “1부 끝날 때마다 목숨이 계속 단축되는 게 느껴진다”라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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