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는 ‘에픽하이 {짠한형} EP. 70 힙합계의 랜섬웨어 N픽하이! 살릴 수 있는 것만 살렸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신동엽은 과거 방송국 분위기에 대해 “자기네 회사 가수를 홍보해야 하지 않나. 그때 MBC 라디오가 어마어마하게 잘 나갈 때라 PD한테 CD 건네고 음료수를 건넨다. 하루에도 얼마나 많이 받겠나. PD들은 잘 듣지도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진짜 돈이 없는 회사가 있었다. 돈 없는 회사의 대표가 새벽 4시 반, 5시부터 방송국에 가서 PD 출근하면 비상구 쪽으로 데리고 가서 돈이 없으니까 약수를 새벽에 떠와서 한잔하라고 건넸다. 임팩트 있지 않나. 영세한 회사였는데 잘 된 경우도 있다”며 일화를 떠올렸다.
투컷은 “우리 처음 독립했을 때 MBC 라디오국 피디님들 있는 층 가서 CD 돌린 적 있다”라며 공감했다. 타블로는 “맞다. 처음 독립했었을 때가 가수 시작한 지 4년밖에 안 됐을 때였다. CD를 돌리러 저희가 직접 갔다”고 했다.
투컷은 “CD를 들고 ‘이번에 앨범 나온 에픽하이입니다’라고 하니까 ‘너는 뭐 빈손으로 왔냐. 박카스라도 하나 줘야지’ 하더라. 이미 다 아는 사람들이다. 근데 해보니까 알겠더라. 이게 얼마나 서러운 일인지”라고 털어놨다.
신동엽은 “옛날에 PD님들 진짜 무서웠죠?”라는 타블로의 물음에 “예전에는 김희애 누나가 얘기해줬는데 야만의 시대였다더라”고 했다.
투컷은 “나는 옛날에 어떤 시상식에서 PD가 욕먹는 걸 봤다. 선배 가수나 기획사 사장한테. 나와 이 XX 새X야”라고 말했다.
타블로도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를 떠올렸다. 그는 “시상식 가면 너무 웃기다. 누가 상을 받으면 방송으로 나가는 장면 보면 서로 박수 치고 그러지 않나. 근데 기획사 대표들이나 관계자들한테는 이게 자존심인 거다. 상 하나 발표될 때마다 연예인들은 턱시도 입고 박수 치고 있는 거고 백스테이지에서는 누군가가 ‘PD XX 나와’ 한다”고 말했다.
타블로는 “저는 어느 기획사 사장님이 PD한테 날아차기 하는 걸 봤다. 멋있게 날아차기해서 그분이 맞은 거면 상관없는데 약간 톰과 제리처럼 너무 멋없게. 이런 모습들을 시상식 때마다 보면 너무 웃기다”라고 밝혔다.
이어 “PD들이 사람들을 섭외할 때 상을 준다고 해야 나오니까 모두에게 대상 준다고 하는 거다. 애들이 다 대상 받는 줄 알고 나왔는데 대상은 한 팀밖에 못 받지 않나. PD도 시한폭탄인 것”이라고 했고, 미쓰라는 “1부 끝날 때마다 목숨이 계속 단축되는 게 느껴진다”라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