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주윤발은 홍콩 대표 쇼핑몰 하버시티가 개최한 사진전 ‘홍콩 아침’에서 직접 찍은 사진 30점을 공개했다. 이번 전시는 그가 촬영한 꽃과 이른 아침 홍콩 거리 풍경, 유리창 등에 비친 주윤발의 사진 등 3개 주제로 구성됐다.
주윤발은 오래된 120 필름 카메라 한 대와 인물·풍경용 렌즈 2개만 사용해 작업했다고 밝히며 “피사체는 선명하게, 배경은 흐리게 처리해 촬영했다”고 했다. 또 꽃을 즐겨 찍은 이유에 대해 “꽃들은 불평하지 않고 어떻게 찍어도 아름답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주윤발은 이번 사진전을 준비하면서 보통 때보다 더 부지런한 삶을 실천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부터 홍콩 번화가 센트럴에서 아침 운동을 했는데, 사진전을 위해 평소보다 일찍 일어나 새벽 도시 탐험을 즐겼다고 했다. 이렇게 찍은 사진 중 30장을 추린 것이 이번 사진전이다.
주윤발은 “이른 시간 센트럴은 완전히 다른 느낌을 준다.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이 금융 허브로 출근한다”며 “배우가 되기 전 나도 센트럴에서 벨보이로 일한 적 있어 이 거리와 깊은 인연이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진작가로 활동하는 것이 행복하다”고 털어놨다.
사진전은 내년 1월 2일까지다. 하버시티 측은 판매 수익금 일부를 공제한 전액을 자선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주윤발은 2018년 전 재산 8100억원을 기부하겠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그는 지난해 5월 부산국제영화제 기자회견에서 “어차피 이 세상에 올 때 아무것도 안 가져와 세상을 떠날 때 아무것도 안 가져가도 상관없다”며 “하루에 밥 두 그릇이면 충분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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