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N’, 무례 논란 사과 “상황 무겁게 받아들여, 출연자에 사과”

  • 뉴스1
  • 입력 2025년 1월 2일 15시 49분


MBC ‘오늘N’ 방송 화면 캡처
MBC ‘오늘N’ 방송 화면 캡처
출연자에 무례하게 굴어 구설에 오른 ‘오늘N’이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2일 MBC 교양 프로그램 ‘오늘N’ 제작진은 공식 누리집(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하고 “시청자분들께 심려를 끼친 점 사과드린다”라고 말했다.

제작진은 “지난 1일 ‘오늘N-좋지 아니한가’ 코너에서 산골로 귀촌한 할아버님의 일상을 방송했고, 이후 이 코너를 제작한 담당 PD의 언행 일부가 부적절했다는 시청자 의견이 많았다”라며 “제작진은 이 상황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출연자분께 바로 연락해 사과드렸으며 해당 영상은 즉시 수정 조치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방송을 보고 불편을 느끼셨을 시청자분들에게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며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촬영 현장을 비롯하여 후반 작업 과정에서도 각별히 주의를 기울이겠다”라고 덧붙였다.

1일 오후 방송된 MBC 교양프로그램 ‘오늘N’에서는 경북 포항시의 한 오지에서 사는 노인의 모습이 담겼다. 이 노인은 경주에서 부동산 사업을 하다 고향으로 돌아왔다. 노인은 자신이 지은 세 채의 집을 소개하면서 황토방, 음악실, 직접 재배한 느타리버섯들을 소개했다.

이때 해당 모습을 촬영한 PD의 태도가 문제가 됐다. PD는 황토방을 소개하며 “황토 찜질하러 많이 가지 않나”라고 말하는 노인의 말에 “저는 잘 안 가는데요, 저는 아직 황토방이 좋을 나이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드럼을 치는 노인이 “나이가 들면 손과 발을 잘 움직여야 한다”라고 말할 때 “밭일하시면 되잖아요?”라고 장난기 있지만 다소 퉁명스러운 말투를 보였다.

직접 만든 닭 숯불구이를 대접하기 전, PD는 “제가 닭은 치킨만 좋아한다”라며 “튀긴 것만 좋아한다”라고 장난스럽게 얘기했다. 이후 직접 황토방에 눕거나, 닭 숯불구이를 먹을 때 PD는 기존의 퉁명한 모습이 아닌 만족하는 표현을 하기도 했으나, 시청자들은 PD의 태도에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에 ‘오늘N’ 시청자 게시판에는 “PD 무례하고 예의가 너무 없네요” “방송 태도가 그게 뭡니까, 방송인데도 다른 사람에게 막 대하는 모습 보기 불편하다”라는 반응들이 쏟아졌다. 한 누리꾼은 “어르신을 대하는 방송 PD 태도가 아주 예의가 없다”라며 “산골에 집 짓고 노후 보낸다고 감히 어르신 무시하는 겁니까?”라고 의견을 냈다. 다른 누리꾼은 “할아버지께서 하시는 말씀마다 틱틱대고 예의 없이 비꼬듯 대답하는 모습에 놀랐고 이게 편집 없이 그대로 방송에 나왔다는 것도 충격”이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후 논란이 이어졌고, 제작진은 하루 만에 사과의 뜻을 표했다. 논란이 된 장면 역시 편집돼 VOD가 업로드됐다.

한편 ‘오늘N’은 ‘생방송 오늘 아침’과 자매 프로그램으로서 다양한 정보, 생활의 지혜, 의식주, 대중문화, 사회 이슈의 현장을 생동감 있게 구성한 프로그램이다. 매주 월~금요일 오후 6시 5분 방송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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