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정호 “췌장암 3기→간암…항암치료 지옥 같았다”

  • 뉴스1
  • 입력 2025년 1월 4일 12시 14분


3일 유튜브 ‘근황올림픽’ 방송

이정호 / 유튜브 근황올림픽 캡처
이정호 / 유튜브 근황올림픽 캡처
배우 이정호가 췌장암 3기로 활동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정호는 지난 3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 공개된 영상에 등장해 “8년 전에 KBS 드라마를 마지막으로 (활동하지 않아서) 보시다시피 푸근해졌다”라며 밝은 모습으로 인사했다.

그는 안쓰럽고 친근한 이미지의 캐릭터를 많이 맡았고 고백했다가 차이는 신도 많았다면서 “당대 최고의 배우 송혜교 씨, 이요원 씨에게도 차이고 성유리 씨에게도 차였다”라며 지난 연기 활동을 떠올렸다.

수입에 대해 이정호는 “(당시에는) 출연료 기준이 ‘아역은 어느 이상은 못 받는다’는 규정이 있어서 그 이상은 못 받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연기를 중단한 이유에 대해 “건강검진을 받다가 뭐가 있다고 큰 병원으로 가라고 하더라, 강남성모병원에 가서 혼자 검사를 받았는데, 교수님이 드라마와 다르게 사실적으로 표현하시더라, ‘이야 이거 어떡하지? 젊은 사람이 잠깐만’ 이러더니 전화하더니 (다른 의사에게) 사진을 보내더라”고 했다.

이정호 / 유튜브 근황올림픽 캡처
이정호 / 유튜브 근황올림픽 캡처
이어 “췌장에 암이 심각하다고 했다, 아내에게 ‘나 암이래, 어떡하지’ 했더니 아내도 놀라더라, 펑펑 울었다, 아내도 울었다, 그때 막내딸이 태어나서 아내가 산후조리원에 있었는데 그런 상황에서 전화를 받았으니 얼마나 황당했겠나”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펑펑 울고 난 후 입원해 일주일의 시간이 지옥이었다, 태어나서 안 받아본 검사를 다 받았다, 교수님이 회진을 돌면 간호사는 나를 봐도 교수님은 내 눈을 피하더라, 느낌이 이상했다, (생존) 가능성이 (췌장암 3기인데) 20~30%라고 하더라”면서 “아이들을 위해 아빠 지침서라도 만들어놔야겠다 싶었는데 얼마 후에 교수님이 수술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하더라, 12시간 수술하면서 췌장과 다른 장기의 반 이상은 다 떼어냈다, 항암치료에서 지옥을 봤다, 머리숱 반이 없어지고 구토하고 그랬다”라고 떠올렸다.

또 “퇴원해서 또 먹고살아야 하니까 드라마 촬영도 했다, 종방연 전체 회식을 앞두고 검사를 받았는데 종방연 전날 간에 전이 됐다는 결과가 나오더라, 한 번 더 해보자 싶어서 항암을 몇 달을 했더니 4개월 후에 보니 싹 없어졌더라, 2년 전에 완치 판정을 받고 열심히 연기 가르치면서 지내고 있다”라고 근황을 알렸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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