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시즌2(극본/연출 황동혁/이하 ‘오징어 게임2’)에서 준희를 연기한 조유리는 10일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오징어 게임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 분)과 그를 맞이하는 프런트맨(이병헌 분)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은 이야기다.
그룹 아이즈원 출신인 조유리는 남자친구 명기(임시완 분)로부터 잘못된 투자 정보를 믿었다가 거액을 잃고 게임에 참가하게 된 임산부 준희 역을 성공적으로 해석,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치열한 생존 게임에서 살아 남기 위한 준희의 강한 자립심과 굳은 의지를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제2의 정호연이 누가 될지 관심이 컸는데 본인이 언급될 때 어떤 마음이었나.
▶이런 언급을 해주시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감사하다. 제 캐릭터가 (시즌1에서) 사랑받은 새벽이처럼 사랑받으면 좋을 것 같다. 시즌3까지 나와야 가능한 일인 것 같다.
-선배들의 연기 칭찬이 많다.
▶이병헌 선배가 인터뷰에서 말씀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함박웃음을 지었다. 병헌 선배님은 현장에서도 정재 선배님이과 많은 이야기를 해주셨다. ‘눈이 좋다’고 해주시고 정재 선배님도 ‘눈빛이 좋다’고 해주셨다. 첫 촬영이어서 더 감사했다.
-임신부 캐릭터를 맡는 게 쉽지 않을 것 같다.
▶당연히 부담은 됐는데 임신부여서 부담인 것보다 내가 경험해보지 않아서, 임신을 해본 분들이 어색하다고 하실까봐 부담이 됐다. 임신을 했을 때 얼마나 힘든지 아예 몰랐기 때문에 설정하고 들어갔는데도 어려운 연기더라. 걱정한 것에 비해 호평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임신부 설정을 위해 체중 조절을 하려고 했나. 임신 몇개월의 설정인지, 분장은 어떻게 했나.
▶체중을 늘리지 않았다. 준희가 먹을 것을 다 먹으며 지낸 행복한 임신부는 아닐 것 같아서 일부러 찌우지 않았다. 오히려 촬영하면서 살을 더 뺐다. 41~42kg까지 뺐던 것 같다. 지금은 다시 쪘다. 제가 활동이 많이 없으면 45~46kg 정도다. 확 빼야 될 때 뺀다. 옷 안에 배 모양의 분장을 착용하고 연기했다. 몇달 출산이 임박한 정도인지는 이야기하기 어려울 것 같다.
-임시완과의 호흡은.
▶너무 좋았다. 다정하고 스윗했다. 부끄러워서 말해본 적이 없지만 내가 선배가 되면 시완선배같은 선배가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작품 준비할 때 ‘연습을 좀 해보자’며 주도적으로 이끌어주시고 굉장히 편하게 대해주셨다. 어쨌든 준희는 명기를 미워해야 하는 입장인데 식사도 챙겨주시고 편하게 챙겨주셔서 편하게 연기했다. 임시완 선배와 연기를 하면 순식간에 저도 빠져들게 되더라. 상대도 연기하게 만드는 힘이 있는 분인 것 같다.
-아이즈원 멤버들 반응은. 강혜원은 임시완과 전작을 함께 했는데.
▶멤버들이 ‘오징어 게임’ 오디션 합격했을 때부터 축하를 정말 많이 해줬다. 너무 고마웠다. 공개되고 ‘정주행 한다’고 연락을 줬다. 지금은 이런 연락이 너무 소중하고 고맙더라. (최)예나 언니와 민주가 피드백을 많이 해줬던 기억이 난다. 밥 사라고 하는데 만나면 언니가 사준다. 원영이도 ‘소식 봤어, 너무 축하해~’라면서 연락이 왔다. 단체 채팅방도 있는데 다들 개인적으로도 연락을 줬다. (강혜원에게 임시완에 대해) 물어보고도 싶었는데 당시 언니가 바빠서 못 보고 바로 임시완 선배를 만나게 됐다.
한편 ‘오징어 게임2’는 시즌1의 인기에 이어 시즌2 역시 글로벌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8일 넷플릭스 톱 10 투둠 웹사이트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2’는 지난해 12월 30일부터 올해 1월 5일까지 5820만 시청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 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하며 넷플릭스 글로벌 톱 10 시리즈 부문 영어, 비영어 통합 1위를 차지, 93개국 톱 10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공개 첫 주 만에 넷플릭스 역대 최고 인기 시리즈(비영어) 7위에 오른 데 이어 11일 만에 1억 2620만 시청수 기록을 세우며 시즌1에 이어 역대 2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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