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쁘레(준비), 알레(시작)!…펜싱 칼 찌르는 재미 너무 좋아요”[양종구의 100세 시대 건강법]
“마스크 쓰고 펜싱 칼 잡고 상대와 겨루다 보면 머리에 칼을 맞을 때 ‘땅’하는 소리, 칼이 맞닿을 때는 ‘쨍’하는 소리가 아주 매력적이에요. 마치 제가 영화에 나오는 칼잡이가 된 것 같은 느낌이랄까요. 공격해 목표 지점을 찌를 때의 기분도 짜릿하죠. 그리고 제가 평소 생각이 많은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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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쓰고 펜싱 칼 잡고 상대와 겨루다 보면 머리에 칼을 맞을 때 ‘땅’하는 소리, 칼이 맞닿을 때는 ‘쨍’하는 소리가 아주 매력적이에요. 마치 제가 영화에 나오는 칼잡이가 된 것 같은 느낌이랄까요. 공격해 목표 지점을 찌를 때의 기분도 짜릿하죠. 그리고 제가 평소 생각이 많은 편…
영상 프로덕션 PD로 일하며 동국대 영상대학원 영화영상제작학과에 다니는 박수지 씨(31)는 올 4월 W-펜싱클럽을 찾아 칼 쓰는 법을 배우기 시작했다. 평소 스포츠 관람을 즐기고 직접 해보는 것도 좋아했던 그가 올림픽 때마다 펜싱을 보며 ‘한번 해봐야겠다’고 마음을 먹었고 실행에 옮긴…
“마라톤 풀코스는 정말 다른 영역이었죠. 10km와 하프 코스를 완주한 뒤 42.195km 풀코스에 도전했는데 정말 힘들었어요. 그때서야 왜 사람들이 ‘러너’와 ‘마라토너’를 구분하는 줄 알게됐죠. 풀코스는 정말 마라톤 정신이 있어야 완주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 성취감도 남다르죠.…
지윤아 씨(37)는 2015년 지인의 권유로 10km 단축 마라톤을 완주한 뒤 달리기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초등학교 시절 육상 단거리 선수로 잠깐 뛰었고 평소에도 피트니스를 하는 등 몸을 움직이는 것을 좋아했지만 긴 거리를 달릴 생각은 하지 않았었다. 59분51초. 1시간 이내 완주를…
김은남 서울새솔초교 교사(48)는 11월 17일 서울 수서역에서 출발해 대모산과 구룡산, 인릉산, 청계산을 달려 양재시민의숲 매헌교로 골인하는 소아암 환우돕기 제15회 행복 트레일런 축제 30km 여자부에서 4시간 40분 55초로 우승했다. 산 타는 것을 즐기려 출전한 대회에서 우승까…
김은남 서울새솔초교 교사(48)는 2012년 철인3종(트라이애슬론)에 입문했다. 지금까지 수영 3.8km, 사이클 180km, 마라톤 풀코스 42.195km를 완주하는 아이언맨코스(철인코스)를 10회 완주했다. 최고 기록은 지난해 구례아이언맨 대회에서 세운 11시간18분34초다. 그는…
오경욱 서울 여의도고 동문 FC 감독(59)은 매주 토요일 모교에서 축구할 때마다 마치 고교 시절로 돌아간 듯 활기가 넘친다. 어릴 때부터 공 차는 것을 좋아했다. 수업 중간 쉬는 시간, 점심시간엔 어김없이 공을 들고 운동장으로 나갔다. 공부에 집중해야 했던 고교 시절에도 축구는 스트…
어릴 때부터 공 차는 것을 좋아했다. 수업 중간 쉬는 시간, 점심 시간엔 어김없이 공을 들고 운동장으로 나갔다. 공부에 집중해야 했던 고교 시절에도 축구는 스트레스 해소 창구였다. 오경욱 서울 여의도고 동문 FC 감독(59)은 교수 재직 시절은 물론 사업을 하면서도 축구를 놓지 않고 …
서울예대 연기과를 휴학하고 있던 2019년 1월 강원도 인제에서 열린 화이트트레일인제 12km에 출전했다. 그해 3월 열리는 서울마라톤 겸 동아마라톤 출전을 앞두고 훈련삼아 출전했다. 그런데 여자부에서 1시간 20분 37초로 우승을 차지했다. 트레일러닝 첫 도전에 우승까지 한 것이다.…
회사원 정현성 씨(31)는 2018년부터 다이어트를 위해 달리기 시작했다. 딸이 열심히 달리자 아버지가 “마라톤 풀코스에 도전해 보는 것은 어떻냐”고 했다. 2019년 3월 서울마라톤 겸 동아마라톤에서 42.195km 풀코스에 처음 도전했고, 3시간26분51초를 기록해 ‘330’(3시…
홍기훈 춘당(春堂)장학회 이사장은 어린 시절부터 ‘새벽형’으로 살아왔다. 학창시절엔 공부를 했고, 지금은 운동을 한다. 아흔한 살의 나이에도 매일 새벽 사이클을 탄다. 주말엔 테니스를 친다. 공무원시절부터 43년 친 테니스 덕택에 아직 탄탄한 체력을 과시하고 있다.홍 이사장은 경기 김…
홍기훈 춘당(春堂)장학회 이사장(91)은 경기 김포군 공무원 시절인 1981년 테니스를 치기 시작했다. 당시 임석봉 군수(85)가 테니스 동호회를 만들며 과장들에게 라켓 등 테니스용품을 사준 게 계기가 됐다. ‘새벽형’이었던 홍 이사장은 매일 새벽 테니스를 친 뒤 출근했다. 평생 테니…
“내가 여기 오는데 누구랑 함께 와야 해?”10월 23일 경기 김포테니스아레나에서 열린 제2회 춘당배 시니어테니스대회. 85세 이상부와 90세 이상부로 열린 이날 대회에 참가한 최고령은 강신국 씨로 97세였다. ‘여기 누구랑 오셨어요?’라고 물어보자 “아니 이런데 오는데 꼭 누굴 데리…
“2015년 마흔 살을 앞두고 운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동안 숨쉬기 운동이 전부였거든요. 취미생활을 병행할 수 있는 게 뭘까 고민하다 사이클을 타게 됐습니다. 당시 제가 시간을 마음대로 조율할 수 있는 부서가 아니라 배드민턴이나 테니스 등 다른 사람들과 일정을 맞춰서 하는…
LG유플러스 보안운영팀 책임 김창우 씨(47)는 2019년부터 한국란도너스협회에 가입해 활동하고 있다. 란도너스(Randonneurs·랑도뇌르)는 프랑스어로 ‘한 바퀴를 도는 여행자’라는 의미인데 200∼1200km 또는 그 이상의 긴 거리를 외부 도움 없이 자신의 힘만으로 달리는 사…
“솔직히 여자들은 초록색 잔디를 밟을 기회가 없어요. 그래서 그런지 잔디를 밟는 순간 0.1초도 안 돼 모두가 중고교 시절 여학생으로 돌아간 듯 밝아져요. 한 30~40년 젊어지는 순간이 되죠. 몸풀기부터 공 다루는 것까지 마치 유치원생처럼 배우고 있지만 매번 기다려지는 시간입니다.”…
이주연 FC 더조이플러스 대표(59)는 2022년 고려대 80년대 학번 축구리그에 초대받아 참석한 뒤 축구에 매료됐다. 지인들을 모아 당시 참석했던 고려대 축구부 출신 변종국 감독(61)에게 지도를 부탁했고, 지난해 2월 팀을 창단해 매주 녹색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다. “배불뚝이 아저…
‘몬주익 영웅’ 황영조 국민체육진흥공단 마라톤팀 감독(54)이 나섰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황 감독이 최근 ‘제2의 마라톤 붐’이 일 정도로 달리는 사람들이 많아지자 마스터스마라토너들의 잘못된 관행에 쓴소리를 하기 시작했다. 가장 중요한 신발에 대해…
“건강을 위해 일찌감치 검도와 합기도, 복싱, 골프를 즐겼어요. 15년 전쯤 누님이 탁구 한번 쳐보라며 저를 탁구장으로 데려갔죠. 시간적, 경제적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었고, 무엇보다 그 작은 공이 주는 매력이 엄청났어요. 그때 이후 가장 오래 즐기는 스포츠가 됐습니다.”김익수 MD안…
김익수 MD안과의원 원장(59)은 15년 전 누나의 권유로 탁구장을 찾은 뒤 탁구에 빠져들었다. 아내 박소영 씨(58)와 함께 병원 일을 마치고 저녁 때 탁구장을 찾아 개인 지도를 받으며 2, 3시간 공을 쳤고 오전 2, 3시까지 개인 훈련을 하기도 했다. 1주일 내내 친 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