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 칼럼/조은아]한국 경제, 한국산 제품만큼 튼튼한가](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02/09/130997103.1.jpg)
[특파원 칼럼/조은아]한국 경제, 한국산 제품만큼 튼튼한가
얼마 전 프랑스 파리의 택시 운전사에게 오래도록 잊고 있던 이름을 들었다. 그는 기자가 한국인이란 사실을 알고 반갑다는 듯 “예전에 ‘대우컴퓨터’를 사서 너무나도 잘 썼다”고 말문을 열었다. 삼성도 LG도 아닌 26년 전 무너진 대우를 프랑스인이 언급하는 게 신기했다. 컴퓨터에 얽힌 …
- 2025-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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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프랑스 파리의 택시 운전사에게 오래도록 잊고 있던 이름을 들었다. 그는 기자가 한국인이란 사실을 알고 반갑다는 듯 “예전에 ‘대우컴퓨터’를 사서 너무나도 잘 썼다”고 말문을 열었다. 삼성도 LG도 아닌 26년 전 무너진 대우를 프랑스인이 언급하는 게 신기했다. 컴퓨터에 얽힌 …
12·3 불법 비상계엄 사건의 여파로 별달리 조명받지 못한 사건이 하나 있다. 지난달 초 송치된 ‘중국인 국가정보원 촬영 사건’이다. 중국인 A 씨는 지난해 11월 9일 서울 서초구 국정원 건물을 드론으로 촬영한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다. 국정원 바로 옆에 사적 제194호 헌인릉이 있는…
‘공정’인가 ‘포용’인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트랜스젠더)한 선수의 여자부 스포츠경기 출전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더 나아가 트랜스젠더 선수들의 비자 제한 등을 통해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출전을 금지할 방법을 추진…
각기 다른 색깔의 재봉실이 벽면에 나란히 걸려 있습니다. 아름다운 옷을 만드는 데 저마다 역할을 하겠지요? ―서울 중구 신당지하상가에서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이런 댓글들이 종종 달린다. ‘책으로만 사람을 배운 것들이 뭘 알아’ ‘멀쩡한 사람들에게 진단을 붙여 약을 팔려는 것들’. 솔직히 말하자면 책을 더 봐야 하는데 아쉽게도 그 시간이 그리 길지 못하다. 그 대신 대부분의 시간 사람을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듣는다.…
《1940년 6월 5일, 독일군 7기갑사단은 솜강을 건너 전진을 재개했다. 5월 10일 벨기에, 네덜란드, 프랑스를 침공한 이래 7기갑사단은 선봉 중의 선봉이었다. 7기갑사단이 방어선에 구멍을 내고 빠른 속도로 전진하자 참호를 팔 시간도 모자랐던 프랑스 9군은 항복했다. 아벤쉬르엘프를…
“개인은 자신 안에 온 가족을 지니고 있다. 사람들은 오로지 자신이 경험한 것과 같은 관계만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 사람이 가지고 있는 가장 강렬한 경험은 자신의 원래 가족과의 관계다.” ―존 브래드쇼 ‘가족’ 중어떤 관계는 태어나기도 전에 정해진다. 우리는 가장 먼저 가족을 통해 …
윤석열 대통령 측이 헌법재판소의 탄핵심리를 12·3 비상계엄의 위헌·불법성 여부와는 동떨어진 지엽적 시비로 끌고 가는 모습이다. 불리한 발언에 대한 말꼬리를 잡는 식의 대응으로 사태의 본질을 흐려려는 전략이란 지적이 나온다. 그러면서 뚜렷한 근거 제시 없이 “탄핵 공작”을 주장하며 여…
국민연금 개혁과 관련해 국민의힘이 연금보험료(내는 돈)와 소득대체율(노후에 받는 돈)을 먼저 결정하자는 더불어민주당 주장을 수용할 뜻을 밝혔다. 기초연금, 공무원연금 등 다른 연금과 연계하고, 자동조정장치를 도입하는 구조개혁을 함께 추진해야 한다는 종전 입장에서 한발 물러난 것이다. …
‘대왕고래 프로젝트’(동해 가스전 개발사업)가 첫 시추 만에 사실상 실패로 끝나면서 책임론에 대한 공방이 거세다. 특히 산업통상자원부 고위 관계자가 시추 결과를 발표하는 과정에서 ‘정무적 영향’을 언급하면서 이에 대한 실체와 경위에 대한 진상 규명이 불가피해졌다. 지난해 4·10총선 …
검찰 재직 당시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 합병 등 혐의로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을 기소했던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6일 “국민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 회장에게 적용한 19개 혐의에 대해 2심에서도 ‘모두 무죄’ 판결이 나오자 고개를 숙인 것이다. 2020년 9월 이 원장의 주도로 검찰…
12·3 비상계엄 선포와 그 후 혼란한 정국 속에 묻혀 버렸지만 의정 갈등은 현재 진행형이다. 사직한 전공의, 휴학한 의대생은 해를 넘기도록 돌아올 기미가 없다. 최근 일부 서울대 의대 교수진이 이들의 복귀를 설득하기 위해 편지를 보냈다. 이 편지를 보내기에 앞서 동참 여부를 물었는데…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정책에 전 세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미국의 정책 결정이 대통령 1인에게 집중된다는 점을 비판하는 의견도 있지만, 미국 관세 부과로 인해 예상되는 한국의 경제적 손실이 너무 크기 때문에 지금 단계에서는 미국 제도에 대한 비판보다는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좀…
파로, MCT오일, 방탄커피, 차지키 소스. 이런 이국적 식재료나 음식이 낯설게 느껴지지 않는다면, 요즘 트렌드를 잘 따라가고 있다는 뜻이다. 최근 대세가 된 ‘저속 노화’에 단골로 언급되는 식자재들이기 때문이다. 저속 노화란 건강하게 생활하며 천천히 나이 드는 걸 일컫는다. 근래 …
타일 벽면 한쪽에 케이블 등 전선으로 그린 추상화 한 점이 생겼습니다. 직선, 곡선, 점 그리고 원까지. 한 뿌리에서 나온 무언가가 하늘로 비상하는 듯하네요.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서
어느 날이었다.산 아래물가에 앉아 생각하였다.많은 일들이또 있겠지만,산같이 온순하고물같이 선하고바람같이 쉬운 시를 쓰고 싶다고,사랑의 아픔들을 겪으며여기까지 왔는데 바람의 괴로움을내 어찌 모르겠는가.나는 이런생각을 오래 하였다.―김용택(1948∼)사람은 세상 없이 단 하루도 살 수가 …
대통령 복(福) 지지리도 없는 우리 국민이다. 지난주 영국 이코노미스트지는 한국의 차기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있는 인물(South Korea’s possible next leader)로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재명을 꼽았다. 2022년 대선에서 윤석열-이재명은 역대급 비호감 경쟁자였다. …
작년 이맘때 ‘건축가가 지은 집’이란 책을 냈다. 건축가에게 의뢰해 집을 짓고 그 안에서 나의 방식대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언뜻 보면 좋은 집과 그 안에서 호사를 누리며 사는 사람들이 주인공인 것 같지만 내가 보여주고 싶었던 것은 고유한 라이프스타일을 위해 마침내 결단을 한 사…
‘대왕고래 프로젝트’로 불리는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사업에 대해 산업통상자원부가 6일 “경제성을 확보할 수준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6월 첫 국정브리핑을 열고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최대 140억 배럴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직접 발…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로 구속돼 재판받고 있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로 구속된 피의자들을 ‘서부지법 60여 분의 애국전사’라고 칭하며 자신에게 들어온 영치금을 나눠 이들에게 보냈다. 김용원 국가인권인원회 상임위원은 페이스북에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