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정공 민영환 동상, 65년만에 충정로 제자리로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8월 31일 03시 00분


시호 딴 충정로사거리 이전 제막식

순국지사 충정공 민영환 선생(1861∼1905)의 동상(사진)이 그의 시호를 딴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에 세워졌다. 1957년 처음 종로구에 자리 잡은 뒤 두 차례 다른 곳을 떠돌았던 충정공의 동상이 65년 만에 제자리를 찾았다.

서대문구는 30일 오후 3시 충정로사거리 교통섬에서 충정공 동상 이전 제막식을 열었다. 1905년 을사늑약에 항거하며 자결했던 충정공의 동상은 1957년 종로구 안국동사거리에 처음 세워졌다. 1970년대 도로 확장 공사 과정에서 창덕궁 돈화문 앞으로 자리를 옮긴 뒤 궁궐 경관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오며 설 자리를 잃었다. 결국 2003년 민 선생의 생가 터인 종로구 우정총국으로 자리를 옮겼지만 시민공원 구석에서 관심을 받지 못했다.

이날 제막식에 참석한 민 선생의 후손인 민홍기 씨는 “충정로사거리에 세워진 동상을 보니 모든 마음의 짐이 날아가는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순국지사#충정공 민영환 선생#동상#66년만에#제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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