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7대 종단 지도자들, 바티칸서 교황 만난다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9월 1일 03시 00분


해외 성지순례 중 19일 방문 계획
종교 화합 차원… 김희중 대주교 제안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인 원행 스님 등 국내 7대 종단 지도자들이 9월 종교 화합 차원에서 바티칸을 방문해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난다.

국내 7대 종단 협의체인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종지협)는 “해외 성지순례단을 꾸려서 13일부터 21일까지 이스라엘 예루살렘과 바티칸 등을 둘러볼 계획”이라고 31일 밝혔다.

종지협은 불교와 원불교, 가톨릭, 개신교, 천도교, 유교, 한국민족종교협의회 등 7대 종단이 참여한 협의체다. 현재 원행 스님이 대표의장을 맡고 있다. 7대 종단 대표들은 순례 기간 중인 19일 바티칸 교황청을 방문해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날 예정이다.

종지협의 해외 성지순례는 종교 간 이해와 대화를 돕기 위해 2, 3년에 한 번 이뤄져 왔다. 올해는 가톨릭이 일정을 주관했다. 이번 순례에는 원행 스님을 비롯해 한국천주교주교회의 교회일치와 종교간대화위원회 위원장인 김희중 대주교, 김현성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임시 대표회장, 나상호 원불교 교정원장, 손진우 유교 성균관장, 박상종 천도교 교령, 김령하 한국민족종교협의회 회장 등이 참여한다.

종지협의 바티칸 방문은 김 대주교가 4월 7대 종단 지도자들이 호남 지역을 방문했을 때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4년 방한 당시에 조계종 자승 총무원장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인 김영주 목사 등 국내 종교 지도자 12명과 만남을 가졌던 적이 있다.

종지협 대표단이 바티칸에서 교황과 만나는 건 이번이 세 번째다. 2010년 베네딕토 16세, 2017년 프란치스코 교황을 면담한 바 있다.

#국내 7대#종단 지도자#바티칸 교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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