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산될뻔한 구찌 ‘경복궁 패션쇼’ 11월 1일 연다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9월 9일 03시 00분


靑 화보촬영 논란에 한때 취소 검토
문화재청, 문화유산 홍보 기회 판단
“철저한 고증-일반인 참여 조건 달아”

명품 패션 브랜드 구찌가 11월 1일 경복궁에서 패션쇼를 연다.

구찌는 8일 “11월 1일 경복궁에서 ‘구찌 코스모고니’ 컬렉션의 패션쇼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문화재청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문화재위원회에서 제시한 조건을 맞춰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구찌는 코스모고니 컬렉션 취지를 살려 행사를 열겠다며 경복궁 사용 신청서를 냈다. 약 500명을 초청해 경복궁 근정전을 패션쇼 무대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에 대해 문화재청은 문화재위원회에 자문해 ‘조건부 가결’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최근 청와대 화보 촬영 논란이 일면서 그 여파로 경복궁 패션쇼를 취소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었다. 이에 문화재청은 내부 논의를 통해 행사를 취소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문화재청이 구찌의 경복궁 패션쇼를 취소하지 않기로 결정한 건 이번 행사가 한국의 대표 문화유산을 널리 알릴 기회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문화재청은 구찌가 안전·보존 조치에 관한 철저한 이행계획서를 5일 제출했다는 점을 고려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구찌가 전문가의 조언을 받아 경복궁의 역사문화유산 가치를 높이고 철저한 고증을 하기로 했다. 일반 관람객도 참여할 수 있다는 조건하에 행사를 열기로 했다”고 했다.

#구찌#경복궁#패션쇼#11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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