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내막암은 자궁 안쪽을 싸고 있는 막에 발생하는 암이다. 자궁경부암이 감소 추세인 것과 달리 자궁내막암의 발생률은 꾸준히 늘고 있다. 김미경 이대여성암병원 산부인과 교수(사진)는 고령화와 비만, 서구화된 식습관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림프샘(임파선)으로 침범하기 전인 1기와 2기일 때는 주로 수술 치료를 한다. 김 교수에 따르면 80% 이상의 환자는 초기에 진단된다. 이 경우 5년 생존율은 90% 이상이다. 다만 암의 진행 정도가 심하면 생존율은 30% 미만으로 떨어질 수 있다. 이런 ‘진행성’ 자궁내막암은 재발률도 20~50%, 혹은 그 이상으로 높은 편이다. 다행히 최근 면역항암제가 도입되면서 치료 효과가 좋아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까지도 답보 상태였던 진행성·재발성 자궁내막암의 생존율이 높아질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대여성암병원의 경우 △표준치료에 실패한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항암제 내성에 대한 기초연구 등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김 교수는 덧붙였다. 젊은 환자의 경우 임신을 위해 자궁을 절제하지 않고 보존 치료를 할 수도 있다. 다만 1기이면서 암이 덜 치명적이거나 자궁 깊숙이 침투하지 않았을 때 가능하다. 모든 환자에 해당하지 않으므로 의사와 충분히 상의하고 결정하는 게 좋다. 김 교수는 “자궁내막암을 예방하는 방법은 유방암을 비롯한 여성암 예방법과 비슷하며 특효약은 따로 없다”며 “과대광고에 현혹되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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